경주를 대표하는 역사학자이자 지역사회 지식인으로 활동해 온 김신재 동국대학교 국사학과 교수가 정년을 앞두고 경주의 발전, 자신의 삶과 연구, 교육 현장의 기록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 펴냈다.
경주사학회 회장과 경주발전협의회 회장, 동국대학교 인문대학 학장 등을 역임하며 오랫동안 지역과 대학의 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내온 김 교수는 최근 '경주와 동국, 한 역사학자의 기록(대양기획)'을 출간했다.
 
오는 8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발간된 이 책은 그가 31년간 동국대학교에 재직하며 틈틈이 써온 글 90여 편을 한데 모은 기록집이다.이 책은 회고록이나 칼럼집을 넘어 한 역사학자가 바라본 경주와 대학, 그리고 시대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경주와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모색해 온 저자의 고민과 제안이 곳곳에 담겨 있어 지역사회와 대학 구성원들에게 의미 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한다.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됐다. 제1부 '경주, 오늘과 내일을 묻다'에서는 저자가 삶과 연구의 터전으로 삼아온 경주를 다룬다. 역사학자의 시선으로 경주의 역사와 문화유산, 도시 발전 방향, 지역 현안 등에 대한 생각을 담아냈다.  제2부 '동국, 대학과 지역공동체를 말하다'는 교육자로서의 경험과 고민을 담았다. 지역대학의 역할과 미래, 대학과 지역사회의 상생, 인재 양성의 방향 등을 주제로 한 칼럼과 단상들이 실렸다. 오랫동안 동국대학교에 몸담으며 학생들과 함께 호흡해 온 교육자의 진정성이 녹아 있는 셈이다.제3부 '기행문, 길 위에서 역사를 만나다'에는 국내외 답사와 여행을 통해 마주한 역사와 문화 이야기가 담겼다. 세계 여러 나라를 거닐며 기록한 글들은 현장감 있는 역사 체험기이자 문화 탐방기 역할을 한다. 저자는 낯선 공간과 유적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수록된 글 가운데 상당수는 신문과 잡지에 발표했던 칼럼들이다. 또 경주시나 동국대학교와 관련한 중요한 현안이 있을 때 발표를 염두에 두지 않고 써두었던 글들도 함께 실었다. 공개된 기록과 미발표 원고를 함께 묶은 이유에 대해 저자는 “한 시기 경주와 동국대학교의 고민과 자취를 담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김 교수는 책을 엮는 과정에서 직접 답사를 다니고 흩어져 있던 원고를 다시 읽으며 목차와 구성을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 또 칼럼 게재의 기회를 제공했던 지역 언론들(경북신문, 경주신문, 서라벌 신문 등)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았다.책장을 넘기다 보면, 과거를 단순한 옛이야기로 남겨두지 않고 오늘의 현실과 연결해 읽어내는 역사학자의 통찰, 학생과 대학 그리고 지역사회를 향한 교육자의 애정, 더 나은 경주를 꿈꾸는 시민의 진심이 글마다 배어 있음을 발견한다.저자는 “과거를 돌아보고 오늘의 의미를 살피며 내일의 방향을 찾고자 했다”며 “이 책이 경주와 동국대학교의 현재를 이해하고 발전된 미래를 가늠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신재 교수는 동국대학교 국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경주사학회 회장, 동국대학교 인문대학 학장, 경주발전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사건과 인물로 본 한국사', '교양으로서의 역사학 개론(공저)' 등이 있으며 '일제강점기 경주 소재 문화재의 지정 현황과 성격', '경주 국채보상운동에 있어서 단연회 결성과 의연금 모금' 등 다수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새책 '경주와 동국, 한 역사학자의 기록'은 경주와 대학, 그리고 지역사회의 미래를 향한 제언을 담은 기록서이자 성찰의 결과물로 읽힌다. 그래서 경주를 사랑하는 시민과 대학 구성원, 역사를 통해 오늘과 내일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