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20여 개에 달하는 대형 유통업체들의 매출은 2조5900억원에 달하고 있지만 지역기여도는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구의 모 시민단체와 주부클럽은 홈플러스, 이마트 등 지역 대형마트 19곳과 백화점, 쇼핑센터, 아웃렛 6곳 등 대형 유통업체 25곳에 대해 대구시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역 기여도를 낮은 유통업체와 백화점에 대해 불매운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통업체들은 지난해 2조590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역 중소기업 및 농가 제품의 구입액은 4100여억원에 불과해 전체 매출의 15.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업체의 지역 금융기관 평균잔액은 25억원에 불과해 지역의 금융권에도 미치는 기여도 또한 낙제점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스트코의 경우, 지역 금융기관 예금실적 및 평균잔액이 전무했다. 직원 급여의 지역 금융기관 이체 비율도 절반가량(51.9%)에 머물렀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5761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역 금융기관에 예치된 평균잔액은 8개 매장당 평균 200만~300만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7126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마트는 경비, 청소, 건물관리 등 용역서비스의 지역 업체 발주 건수가 전무한 가운데 지역 생산품 구입액도 2009년 26.2%에서 지난해는 24.7%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백화점 중에는 롯데백화점이 지역 생산품 매입 비율이 2.3%, 지역 업체 입점 비율이 4.1%에 머물렀다. 특히 롯데아울렛은 지역 금융기관의 예금실적과 평균잔액이 한 푼도 없었다. 지역 생산제품 매입 비율은 0.2%에 그쳤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역에서 수익을 올리는 만큼 지역 기여도를 늘리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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