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올해 1분기 중 142건의 해적사건이 발생, 전년동기(67건)에 비해 112%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국토부는 국제상공회의소 산하 국제해사국 해적신고센터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이 발표했다.
해적사건이 크게 증가한 주요원인은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의 해적사건이 97건 발생해 전년동기(35건) 대비 약 3배 가량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해적에 의해 피랍된 선박은 18척이며 선원 344명이 함께 피랍됐고, 배는 그대로 둔 채 선원(6명)만 납치된 건도 1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척의 피랍선박 중 16척(89%)은 소말리아 해적 소행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들 소말리아 해적으로 인해 피랍 299명, 사망 7명 및 부상 3명 등 총 30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해적들은 납치선박을 모선(Mother Ship)으로 사용해 공격범위를 함정활동이 집중되는 아덴만 해역을 피해 아라비아 해역과 인도양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공격방법도 다양화·지능화되면서 고속 컨테이너선까지 공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해적경계 당직강화, 침입방지설비 설치, 보안요원 탑승 등 선사 자구책을 강화해 줄 것을 해운업계에 당부했다.
현재 국토부는 소말리아 해적위험해역 운항선박 24시간 모니터링, 홈페이지 등을 통한 실시간 해적정보 제공, 함정호송 참가지원, 긴급대응훈련, 선원대피처 설치 등 다각적인 해적피해 예방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심각한 해적동향에 대응해 5월에 선사를 위한 해적대응 세부매뉴얼 배포 및 교육·훈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선원대피처 위성통신설비 조기 설치를 독려하는 등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