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이 30일 5월 LPG 공급가격을 올린다고 발표한지 5시간여 만에 4월 공급가에서 동결한다고 번복했다. 정부의 가격 동결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1 관계자는 "LPG 공급가격을 올리는 것으로 결정했으나 다시 논의를 거쳐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전소에 공급되는 프로판 가격은 4월과 같이 ㎏당 1289원, 부탄은 1677원이다.
E1은 앞서 이날 오후 "현재 가격 미반영분이 500억원 수준으로 과도하게 누적돼 있다"며 "국제 LPG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불가피하게 5월 LPG 판매가격을 ㎏당 69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 E1은 택시, 장애인 등 서민들의 부담을 덜고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올 1월은 가격 인상 요인의 일부만 반영하고 2~4월은 충전소 공급가격을 동결했다.
E1은 그 동안 가격 동결로 한 달에 약 1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었다. 때문에 손실 회복을 위해 5월 공급가격은 어떻게든 올린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날 정부의 요청 등으로 5월 공급가격도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손실 누적이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