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호(69·사진 오른쪽) 전 법무부 장관이 4·27 재보선 등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임태희 대통령실장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일 정치권과 한겨레신문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고려대 동기인 송 전 장관이 이 대통령의 임기를 마무리할 적임자로 꼽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장관은 고려대 61학번으로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 당시 이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냈다. 현재 이 대통령이 기부한 재산으로 설립된 장학재단인 청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송 전 장관은 전북 익산 출신이어서 지역화합의 의미도 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기 말을 곁에서 지킨 문재인 전 비서실장과 같은 콘셉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장관 외에도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박형준 대통령 사회특보,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대통령 실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유럽 순방 출국에 앞서 이르면 4일, 늦어도 6일 이전에 5~7개 가량 부처장관을 바꾸는 개각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류유익 주중대사 복귀, 원세훈 국정원장 거취 등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개각이 순방이후로 미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