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게 듣던 음악을 통해 역사와 사회, 인간의 감정을 새롭게 읽어내는 특별한 인문학 여행이 올여름 경주에서 시작된다.경주복합문화예술공간 '더 하우스 오브 리나'(대표 리안 김)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공동 주관으로 '2026 길 위의 인문학·지혜학교' 강연 음악회(Lecture Concert) 시리즈를 오는 7월 10일부터 11월 6일까지 진행한다.이번 프로그램은 강연과 실제 연주를 결합한 렉처 콘서트 형식으로 운영되며, 음악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대의 역사와 문화, 철학을 함께 들여다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먼저 '지혜학교'는 '250년의 리트(Lied)-독일 가곡의 흐름으로 보는 유럽 근대와 오늘의 우리'를 주제로 7월 10일부터 8월 30일까지 모두 12회에 걸쳐 열린다. 전남대학교 음악교육과 표세구 교수가 강연을 맡아 바흐와 모차르트에서 시작해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쇤베르크에 이르기까지 독일 가곡의 흐름을 따라가며 유럽 근대사의 변화와 예술의 관계를 심도 있게 조명한다.특히 각 회차에서는 바로크와 절대왕정, 혁명의 시대, 낭만주의, 제국주의, 근대정신 등 시대적 배경을 실제 리트 연주와 함께 풀어내며, 음악이 어떻게 시대를 반영하고 인간의 정신을 담아왔는지를 입체적으로 살펴본다.
이어 9월 6일부터 11월 6일까지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이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음악으로 표상된 시대의 풍경들-한국의 근현대와 서구의 19세기'를 큰 주제로, 한국 대중가요와 서양 음악을 통해 시대의 기억을 되짚는다.트로트에 담긴 식민지 시대의 풍경을 시작으로 한국전쟁의 노래, 전후 복구와 산업화, 1970년대 청년문화와 포크음악, 1980년대의 시대정신 등을 차례로 조명하며 후반부에는 슈만의 가곡, 벨 에포크 시대의 유럽 음악, 미국 민요와 포스터의 음악세계, 국가(國歌)의 탄생, 노래 속 일상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이번 시리즈는 '노래'라는 친숙한 예술을 통해 시대의 인문학을 쉽게 이해하고 예술이 사회와 인간을 어떻게 비추는지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된다.또 실제 연주와 해설이 함께 진행되는 렉처 콘서트 형식은 음악을 감상하는 즐거움과 인문학적 성찰을 동시에 제공한다. 강연과 공연 등이 열리는 '더 하우스 오브 리나'는 2023년 개관한 경주의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공연과 강연, 낭독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 클래스를 운영하며 21세기형 살롱 문화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는 '2026 아이콘의 목소리들' 공연 시리즈와 함께 이번 '길 위의 인문학·지혜학교'를 통해 지역의 인문예술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모든 강연 참가는 경주진평왕릉 앞에 위치한 '더 하우스 오브 리나'에서 무료로 진행되며 회차별 정원은 20명이다. 참가 신청과 문의는 전화(010-7760-6752)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