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선 하나하나에 작가의 호흡과 인내가 스며든 펜화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경주에서 열린다.   한국펜드로잉협회(회장 권도순)는 오는 9일까지 경주 보문단지 더케이호텔 갤러리에서 회원전 '선(線)에 담은 시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포항·경주 지역 회원 35명이 참여해 60여 점의 펜화를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소소한 일상에서 마주한 감동과 행복을 오직 펜과 잉크만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채워진다. 텅 빈 보드지 위에 수없이 이어진 선들이 모여 풍경과 사물, 사람의 모습을 완성하며 작가마다 서로 다른 시선과 감성을 담아낸다. 펜화는 펜 하나만으로 사물과 풍경을 표현하는 드로잉 장르다. 사진을 연상시키는 극사실적인 묘사와 함께 손끝에서 전해지는 아날로그 감성이 더해져 독특한 울림을 선사한다. 회원들은 펜 하나로 자신만의 세상을 그려내는 과정에서 삶의 즐거움과 성취를 발견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허진석 한국펜화가협회 회장(초대작가)을 비롯해 고문희, 고정의, 권도순, 김경수, 김남철, 김미경, 김연주, 김영조, 김옥주, 김정미, 김채윤, 김필순, 김한진, 박갑순, 박경옥, 서보경, 손원조, 송수지, 양현옥, 양희정, 오순자, 이금선, 이기우, 이상걸, 이상훈, 이소애, 이소영, 이정애, 임현옥, 장현미, 정선영, 최원호, 하매희, 홍혜옥 씨 등 모두 35명이 참여한다. 펜화는 인류가 세상을 이해하고 기록하려는 본능에서 출발한 가장 오래된 표현 방식 가운데 하나로, 최초의 필기구인 펜을 이용해 선으로 세상을 담아내는 예술이다. 단순한 선의 반복이 아닌 시간과 인내, 관찰력이 응축된 작업이라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권도순 회장은 "이번 전시는 펜화 특유의 섬세한 선과 치밀한 표현을 통해 무한한 예술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작가들의 시간과 정성을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펜드로잉협회는 지난 2018년 포항 중앙교회 갤러리에서 첫 회원전을 개최한 이후 8년 동안 꾸준히 전시를 이어오며 이번에 13번째 회원전을 맞이했다. 지역에서 펜화의 저변을 넓히고 생활예술의 가치를 알리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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