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 행정부는 4일 공화당 의원들이 요구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3개 FTA안을 의회에 제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행정부 관리들은 5일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 등과 체결한 FTA에 대해 의회 관계자들과 절차상 논의를 착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논의는 의회가 FTA를 비준하기 전에 거치는 첫 번째 단계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를 위해 의회에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맥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회 위원장은 한국의 미 쇠고기 수입 제한 조치에 대한 자신의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에 행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는 한국의 쇠고기 시장 접근을 놓고 제기되는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미 농무부는 한국 내 미 쇠고기 판매를 촉진하는데 적극 나설 예정이며 론 커크 USTR 대표는 한미 FTA가 전면 발효되면 쇠고기 시장 개방 확대를 위한 추가 협상을 한국 측에 요청하기로 했다.
미 행정부는 3개 FTA 중 최대 규모인 한미 FTA를 지난해 12월 최종적으로 마무리 지은 가운데, 공화당 의원들은 백악관이 다른 2개의 FTA안을 함께 제출하지 않을 경우 한미 FTA 비준을 저지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미 정부는 지난달 수개월 협상 끝에 파나마, 콜롬비아 FTA안에 최종 합의했다.
한편 미 상공회의소는 이날 이 같은 움직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존 머피 미 상공회의소 국제정책 담당 부소장은 그랜드 바겐이 형성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 FTA 승인을 얻는 방향으로 나아갈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