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내외는 제89회 어린이날인 5일 어린이 35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어린이들이 더 큰 대한민국에서 세계의 주인공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큰 꿈을 가져야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어린이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어린이가 "어떻게 이렇게 큰 나라를 세웠냐"고 묻자, 이 대통령은 "대통령 할아버지는 천하장사라서 힘이 세서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
"대통령이 되니 기분이 어떻냐"는 질문에는 "내가 된 게 아니라 국민들이 밀어 줘 된 것이라서 기쁘다"고 말했다.
외교관이 꿈이라는 한 어린이가 "외국에 대한민국을 소개하고 싶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대한민국이 최고라는 점을 소개해 달라"며 "청와대 어린이 동산도 소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는 장래 희망이 화가라고 말한 어린이에게 "낳아주신 부모님의 얼굴을 그려드리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 여사는 청와대를 방문한 어린이들에게 "늘 긍정적인 생각과 친구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따뜻한 어린이로 자라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기차놀이, 짝짓기 게임 등을 어린이들과 함께 즐기고 기념촬영을 한 뒤 손목시계와 문구세트를 선물했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신동씨와 개그우맨 김신영씨가 이날 행사의 공동 MC를 맡았다. 어린이들은 국방부 군악대와 의장대 연주, 도자기 만들기, 명랑운동회 등을 체험했다.
행사에는 아동양육시설·지역아동센터 어린이를 비롯해 다문화·한부모 가정 어린이, 장애아동, 격오지 근무군인 자녀, 순직 경찰관 자녀, 도서벽지 거주 어린이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어린이들은 가족들과 청와대 경내를 관람하고 헬기장에서 뷔페식 점심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