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꽃들 사이에서 눈을 감고 미소 짓는 '춘심이'는 세상의 풍경 대신 자신의 마음을 바라본다.    익숙한 대표 캐릭터 춘심이를 통해 감정과 기억, 행복의 본질을 탐색해 온 화가 이철진이 '내면의 정원'을 주제로 한 신작들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잠시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제안한다.경주 중견작가 이철진의 제53회 개인전 '행복한 춘심이-내면의 정원(Happy Chunsim-Inner Garden)'이 오는 26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달(B1)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26 전시공간지원프로젝트 '공유' 선정 전시로 최근 작업을 중심으로 대형 작품과 소품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다양한 표현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매력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설치작품이다. 캔버스 속 꽃의 정원이 실제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관람객은 그 안에서 직접 '춘심이'가 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작품 속 행복의 주인공이 돼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 이번 전시의 중심에는 작가의 대표 연작인 '춘심이'가 자리하지만 이전 작업과는 결이 다르다. 눈을 감은 춘심이는 외부의 풍경을 응시하는 대신 마음속 풍경을 마주하며 관람객 또한 작품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비춰보도록 이끈다.색채 역시 현실의 질서를 따르지 않는다. 분홍과 파랑, 초록과 보라가 자유롭게 스며들며 경계를 허문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기보다 변화하는 마음의 결을 색으로 옮겨낸 화면은 몽환적이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특히 대형 작품들은 꽃과 색채가 만들어내는 공간 속으로 관람객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인다. 작가는 이번 작품들에 이전보다는 훨씬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으며 화면의 밀도와 서정성 또한 한층 깊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실제로 많은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으며 작품을 감상하고 웃는 얼굴로 전시장을 나서는 모습은 이번 전시가 전하는 가장 큰 감동이다. 이철진 작가는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잠시라도 행복을 느끼고 미소 지을 수 있다면 그것이 작업을 계속하는 가장 큰 이유"라며 "언젠가는 새로운 작업으로 변화하는 시기가 오겠지만 아직은 춘심이를 통해 행복의 이야기를 더 깊이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주라는 도시가 주는 여유로운 매력에 빠져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는 그는 "앞으로는 더욱 큰 규모의 작품으로 새로운 전시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 기간 중 자신의 감정과 행복을 표현하는 경험을 시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여름 드로잉 특강'도 마련된다. 특강은 18일과 25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갤러리 달(B1)에서 진행되며 초등학교 5학년 이상부터 일반 성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와 재료비는 모두 작가가 부담하며 회차별 선착순 15명을 모집한다.   현재 경주 불국신택지길에서 작업실 '행복춘심'을 운영 중인 이철진 작가는 뉴욕과 서울, 부산, 대구 등 국내외에서 50회가 넘는 개인전을 개최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국내외 다양한 국제 아트페어와 400여 회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각종 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초대작가, 교육 현장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이번 전시는 행복은 먼 곳에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감정임을 전하고, 전시와 함께 진행되는 드로잉 특강은 관람객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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