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이 소장한 고문헌 4종 4책이 대구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16일 계명대에 따르면 동산도서관 소장 자료인 '성학십도', '선가귀감[언해]', '대전화상주심경', '포은시고'가 대구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자료는 1569년 교서관에서 간행된 '성학십도' 초간본, 같은 해 묘향산 보현사에서 간행된 '선가귀감[언해]' 초간·초쇄본, 1411년 고창 문수사에서 간행된 '대전화상주심경' 초쇄본, 1533년 간행된 '포은시고' 초쇄본 등이다.대구시는 이들 자료가 인쇄 상태가 우수하고 원형이 잘 보존돼 학술적·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성학십도'는 퇴계 이황이 성리학의 핵심 내용을 정리해 선조에게 올린 저술로, 계명대 소장본은 내용 수정 이전의 원형을 담은 초간본이다. 이황의 제자인 조목의 장서인이 남아 있는 희귀 자료로 평가받는다.'선가귀감[언해]'는 서산대사 휴정의 저술을 제자 의천이 한글로 번역한 책이다. 간행 직후 인쇄한 초쇄본임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보존 상태도 양호하다.'대전화상주심경'은 '반야심경'에 대한 해설서로, 계명대 소장본은 판각 직후 인쇄된 초쇄본으로 알려졌다. 낙장이 없고 보존 상태가 뛰어나 현존 문수사 간행본 가운데 가치가 높은 판본으로 꼽힌다.'포은시고'는 고려 말 문신 포은 정몽주의 문집이다. 계명대 소장본은 1533년 다시 간행된 판본으로, 현재 전하는 국내 최고본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번에 지정된 자료 가운데 '선가귀감[언해]'는 김남석 학교법인 계명대 이사장, '대전화상주심경'은 박병희 전 계명문화대 교수, '포은시고'는 신범용 씨가 각각 기증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지정으로 계명대는 대구시 유형문화유산 13종 24책을 보유하게 됐다. 국가지정보물 24종 98책을 포함하면 전국 대학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고문헌 소장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오동근 계명대 동산도서관장은 "지정 자료를 전시와 온라인 공개를 통해 시민과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문헌의 발굴과 보존,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