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박열 의사와 함께 항일투쟁에 나섰던 일본인 독립운동가 가네코 후미코의 서거 100주기를 기리는 행사가 문경에서 열린다.박열의사기념사업회는 오는 23일 문경문화원 다목적실에서 ‘애국지사 가네코 후미코 서거 100주기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기념사업회는 서거 100주기를 맞아 약 1년 전부터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행사 명칭과 주요 사업을 논의하고 국내외 관련 기관·단체와 주요 인사, 일본 방문단 초청을 추진해 왔다. 기념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한일 학술회의, 3부 영화 상영 순으로 진행된다.기념식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종찬 광복회장, 김희곤 독립기념관장, 김학홍 문경시장, 시·도의원, 지역 보훈단체 관계자, 시민과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방문단과 현지 언론인 35명도 함께한다.일본 방문단은 행사 전날인 22일 문경을 찾아 가네코 후미코 묘소를 참배한다.행사장에서는 가네코 후미코의 생애와 항일활동, 사후 기억의 역사를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 식전 행사로 ‘아리랑 대중화 100년’과 ‘가네코 후미코 서거 100주기’를 주제로 한 문경새재아리랑 공연과 상록수를 형상화한 묵화 퍼포먼스도 선보인다.박열 의사와 가네코 후미코 선양사업에 기여한 한국과 일본의 인사·단체에는 감사패를 수여한다. 국민문화연구소와 일본 야마나시 가네코 후미코 연구회가 소장한 관련 자료를 기증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기증 자료는 전시와 연구, 선양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가네코 후미코가 수학했던 세종시 부강초등학교 학생들도 참여한다. 기념사업회는 서거 100주기 연계사업으로 부강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역사탐방 교실’을 운영했으며, 행사에서는 학생 대표가 ‘선배님께 올리는 글’을 낭독한다. 한일 학술회의는 ‘독립운동가 가네코 후미코의 항일투쟁과 서거 100주기의 역사적 의의’를 주제로 열린다. 양국 연구자들은 가네코 후미코의 항일투쟁과 사상, 지난 100년간 한국과 일본에서 기억되고 계승된 과정을 조명하고 향후 계승 방향을 모색한다.마지막 순서로 하마노 사치 감독의 영화 ‘가네코 후미코,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를 상영한다. 영화는 사형 선고를 받은 뒤 옥중에서 생을 마감하기까지 가네코 후미코의 삶과 국가권력에 맞선 저항을 담았다.서원 박열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지난 1년간 준비해 온 서거 100주기 기념행사를 차질 없이 마련했다”며 “가네코 후미코의 항일투쟁과 정신을 재조명하고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교류와 연대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