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대에서 선보인 대구표 오페라 '나비부인'이 현지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세례를 받으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신길)는 4월30일과 5월4일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대공연장에서 열린 오페라 '나비부인'이 1050석 객석을 가득 메워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이 극장의 정기공연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주로 오페라 마니아들과 수준 높은 공연을 많이 접한 이들에게 호평을 받아 한국 오페라의 우수한 역량을 유럽 현지에서 인정받았다. 특히 나비부인이 남편을 기다리는 과정을 동양의 절제미로 풀어내 애절하고 아름답게 연출했다는 평가와 나비부인(초초상) 역을 맡은 소프라노 류진교는 나비부인을 매우 정확하게 표현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칼스루에국립극장장 아킴 토어발트는 "한국 오페라의 수준은 유럽의 우수한 극장과 비교했을 때 같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연출자와 지휘자, 성악가들에 대한 기대가 컸었는데 제작진과 관객들 모두 만족한 뛰어난 공연"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은 황원구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았으며 2005년 '푸치니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나비 부인'을 연출해 호평 받은 정갑균 씨가 연출을 맡았다. 나비부인(초초상) 역은 소프라노 류진교, 핑커톤 역은 테너 이현, 샤플레스 역은 바리톤 이인철, 고로 역은 테너 송성훈, 스즈끼 역은 메조소프라노 손정아 씨가 열연했으며 칼스루에국립극장의 조역 성악가와 오케스트라, 합창단이 협연했다. 김성빈 집행위원장은 "오페라 '나비부인'이 동양을 배경으로 한 작품인 만큼 동양의 감성을 제대로 표현한 완벽한 공연"이라며 "이번 공연은 독일 극장이 공연 일체에 관한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한국의 단체를 초청한 것으로 독일 현지에서나 우리나라에서나 이런 경우가 전무한 만큼 한국 오페라 역사에 남을 만한 뜻 깊은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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