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를 감상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의 감정과 삶, 치유의 의미를 읽어내는 인문교양서 '미술관 마음수업'(임성윤 지음)이 출간됐다.저자는 철학과 미술을 공부하고 미술치료와 예술심리를 연구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미학과 심리학, 철학을 아우르며 예술작품을 인간의 내면을 이해하는 창으로 풀어낸다. 작품에 담긴 시대적 의미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림 속 표정과 몸짓, 상징과 이야기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본다.책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예술관에서 출발해 고대 조각과 르네상스 미술, 표현주의, 현대미술까지 폭넓게 다룬다. 라오콘 군상, 제임스 앙소르의 가면 그림, 브뤼헐과 고야의 작품 등 시대를 대표하는 명화를 통해 인간의 고통과 욕망, 억압과 회복의 과정을 심리학과 철학의 시선으로 해석한다.특히 '라오콘 군상'에서는 비극 앞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으려는 인간의 의지를, 제임스 앙소르의 기괴한 가면에서는 억압된 감정과 사회적 위선을 읽어내며 작품 속에 숨겨진 인간 심리를 흥미롭게 풀어낸다.저자는 예술이 특별한 사람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돌볼 수 있는 가장 따뜻한 통로라고 말한다. 지나치게 억눌린 감정은 결국 다른 형태로 드러나며예술은 이를 안전하게 표현하고 회복하도록 돕는 치유의 공간이라는 메시지가 책 전반을 관통한다.친숙한 명화와 영화, 신화 등을 넘나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어려운 이론을 쉽게 풀어낸 이 책은 미술 애호가는 물론 심리학과 철학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도 예술을 통해 삶과 자신을 성찰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학지사. 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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