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국유림관리소가 최근 경주시 한 어린이집에서 유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산림재난·산림교육 융합 프로그램 '초록숲 안전여행'을 두고 교육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관리소는 산불 예방의식을 어릴 때부터 심어주기 위해 특수진화대원 복장을 활용한 역할놀이와 물총 형태의 체험교구를 이용한 진화 체험, 캐릭터 연극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참여한 어린이들은 숲의 소중함과 산불 발생 시 안전수칙을 놀이를 통해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러한 교육 방식이 실제 산불재난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판적인 시각에서는 유아들에게 물총을 이용한 산불 진화 체험을 제공하는 것이 실제 산불의 위험성과 대응 방법을 올바르게 전달하기보다 놀이 중심 행사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산불은 어린이가 직접 대응해야 하는 재난이 아니라 즉시 어른에게 알리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교육의 핵심도 이러한 행동요령에 맞춰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산림재난 교육이라는 이름에 비해 프로그램이 캐릭터 공연과 역할놀이 위주로 구성되면서 실제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산불의 발생 원인과 위험성, 신고 요령, 대피 방법 등 현실적인 안전교육이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산림청과 산림당국이 체험행사 중심의 교육 실적을 늘리는 데 치중하기보다 대상별 맞춤형 교육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유아 대상 교육은 흥미를 유도하는 것뿐 아니라 연령에 맞는 안전교육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산림당국은 유아기부터 숲의 가치와 산불 예방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하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목적이며 직접적인 진화기술을 가르치려는 교육이 아니라 예방의식과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체험형 교육이라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체험교육 자체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프로그램이 실제 안전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신고하기, 위험지역 접근 금지, 어른에게 즉시 알리기 등 행동 중심 교육의 비중을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번 논란은 산불 예방교육을 확대하는 것 자체보다, 교육 대상과 방식이 목적에 부합하는지, 그리고 교육 효과를 얼마나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산림재난 교육이 단순한 체험행사를 넘어 실제 안전의식을 높이는 방향으로 보완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