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순방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오는 7월 한·EU 자유무역협정(FTA)발효를 앞두고 "한국과 독일 양국이 구체적으로 투자·통상을 증대하는 전략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독일 주요 기업 경영진들과의 간담회에서 이처럼 밝히며 "상공회의소 회장 등 여러분들도 구체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관계를 정립시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7월 발효되는 한·EU FTA가 한국과 독일간의 성장을 이루는 데 중심이 될 것"이라며 "한· EU FTA로 여러 기계제품과 부품의 구매처가 독일로 바뀌기 때문에 독일 수출산업이 급속히 늘어나고 몇 년 사이에 한국과 독일 통상관계는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독일 기업이 한국에 투자하는 것은 아시아 시장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도 갈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독일 기업인들이 이해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한·EU FTA는 역사적인 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 분야에서도 독일과의 협력을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전기자동차의 2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술을 갖고 있는 한국과 자동차 부문에서 앞서가고 있는 독일이 녹색성장 분야에서 협력해야할 분야가 많다"며 "자동차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하지 않는 새기술을 갖고 경쟁하는 것이므로 녹색성장에서 한국과 독일기업이 협력해야할 분야가 가장 많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에서 가장 많이 FTA를 체결한 한국에 첨단산업분야 투자를 하는 것이 싱가포르와 중국보다 유리하다고 말했다. 독일 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화학전문 업체 '바스프'와 자동차 부품 업체 '보쉬' 등 세계적인 독일기업 경영진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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