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대구시의 공공기관 조직 개편안에 대해 전반적인 방향에는 공감하면서도 충분한 숙의와 시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구정책연구원과 경북연구원의 통합을 개편안에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대구경실련은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민선 9기 대구시가 발표한 공공기관 조직 개편은 민선 8기 무리한 기관 통폐합을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앞서 대구시는 대구교통공사의 도시철도건설 업무를 시 도시철도건설본부로 이관하고, 대구문화예술진흥원과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을 각각 여러 기관으로 분리하는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대구경실련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관광본부를 관광재단으로 분리하고 대구미술관을 시 사업소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에는 공감했다. 다만 문화예술회관과 박물관운영본부를 새 문화재단에 포함하는 방안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단체는 문화예술회관 역시 대구미술관처럼 시 사업소로 환원하는 방안과 대구근대역사관, 대구향토역사관, 대구방짜유기박물관 등을 아우르는 대구박물관 설립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콘서트하우스의 통합 여부도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대구경실련은 이번 조직 개편안에 대구정책연구원과 경북연구원의 통합이 빠진 점을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꼽았다.단체는 "과거 대구경북연구원은 대구와 경북을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연구하는 공동 연구기관이자 양 지역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했다"며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상황인 만큼 양 연구기관의 통합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민선 8기 홍준표 시장 재임 당시 공공기관 통폐합은 추진 방식과 내용 모두에서 지역사회에 큰 혼란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당시 기관 통폐합이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속도전으로 추진됐고, 대구시의회도 관련 조례를 잇달아 처리하면서 졸속 통폐합을 뒷받침했다고 지적했다.대구경실련은 "공공기관 조직 개편은 서둘러야 할 과제이지만 성급하게 추진할 사안은 아니다"며 "대구시는 조직 개편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와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대구·경북 협력 방안까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