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공소유지를 전담하는 공소청 전환을 약 두 달 앞두고 '내우외환'에 빠져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보완수사권 폐지를 당론으로 정하고 관련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재차 강하게 사의를 표명하고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도 거취를 고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법조계에서 거론되면서 수뇌부 공백이 우려된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장관은 참모들을 통해 과거부터 여러 차례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올해 초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법을 두고 여당 내에서 의견이 엇갈리던 시점부터 거취를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보완수사권 존폐와 관련해 국회의 숙의를 당부하며 공을 넘긴 이후 최근 한 달 새 사퇴 의지가 더 강해졌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시민사회계의 우려에도 민주당이 보완수사권 폐지를 당론으로 강행 추진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장관은 보완수사권 폐지가 민주당 당론으로 확정되기 직전 법무부 간부회의에서도 재차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정 장관은 그동안 검찰개혁 과정에서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며 검찰의 보완수사 중요성과 전건송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에서 검찰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주장을 굽히지 않자 법무부 장관보다는 국회에서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형소법 개정안은 오는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 논의를 거쳐 이르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형소법이 국회 문턱을 넘고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되는 과정에서 정 장관도 공식적으로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법조계 일각에서는 구 대행도 형소법 처리 과정에서 거취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모두 공석이 될 경우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형소법 개정 후속 대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당장 두 달 뒤부터 검사가 직접 수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행령 개정, 조직 개편 및 인사, 사건 이관 등 후속 절차가 줄줄이 남아 있는데 이를 주관해야 할 수뇌부가 공석이 되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과거 검경 수사권 조정 당시엔 내부 매뉴얼을 만들 시간이 충분했지만, 지금은 두 달 안에 모든 걸 정해야 한다"며 "시스템을 돌아가게 할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 후임자 부담도 그만큼 클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이 7대 범죄에 한해서 전건송치와 보완수사를 열어뒀지만, 법조계에선 장윤기 사건 같은 살인죄나 보이스피싱 및 주가조작 등 서민 범죄는 해당하지 않아 구제할 방법이 없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보완수사 요구의 실효성을 담보할 장치도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4일 의원총회에서 형소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인하면서 아동학대, 가정폭력, 성범죄, 아동 성범죄, 스토킹, 장애인 학대, 노인 학대 등 7대 범죄만 모든 사건을 검찰에 '전건 송치'하고, 중수청 전담 부서에 보완수사를 맡기기로 했다. 다만 형소법에는 이런 내용을 반영하지 않고 중수청 전담부서 설치는 중수청법 개정을 통해, 전건 송치 역시 개별법을 개정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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