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이 추진하는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두고 주민공청회에서 재정 부담과 고용승계, 사전 의견 수렴 부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칠곡군은 23일 왜관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과 군의원, 군 관계자, 타당성 조사 용역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설관리공단 설립 주민공청회를 열었다.군은 2024년 12월 9500만원을 들여 행정안전부 지정 전문기관인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시설관리공단 설립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평가원은 사업 수지와 조직·인력 운영 방안 등을 분석해 지난해 8월 조사를 마무리했다.공단 운영 검토 대상은 ▲경북하이테크빌리지연구센터 ▲근로자종합복지관 ▲종량제봉투 판매 ▲교육문화회관 수영장·헬스장 ▲칠곡·북삼·석적국민체육센터 ▲사계절썰매장 ▲야외물놀이장 ▲호이영화관 ▲오토캠핑장 ▲송정자연휴양림 등 12개 시설이다.공청회에서는 용역기관의 타당성 조사 결과 설명에 이어 주민과 군의원들의 질의가 진행됐다.조동석 군의원은 공단 설립 추진 과정에서 군의회와 충분한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지적하며 “군민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청회를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장현주 군의원도 칠곡군의 인구와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공단 설립이 적절한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공기업이 설립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재정 부담과 운영 효과를 신중하게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주민들은 공단 임직원 인건비와 운영비 증가 가능성, 기존 민간위탁 시설 종사자의 고용승계 여부, 여론조사의 신뢰성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일부 주민은 공단 설립에 대한 군민 찬반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특히 새로운 조직을 설립해 추가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군 직영이나 민간위탁 방식보다 효율적인지, 공단 운영 과정에서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군은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한 뒤 다음달 경북도와 2차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9월 설립심의위원회 심의와 10월 관련 조례 제정을 거쳐 2027년 6월 시설관리공단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향후 공단 설립 추진 여부는 재정 부담과 공공서비스 개선 효과, 기존 종사자의 고용 문제 등에 대한 군의 추가 설명과 주민 의견 수렴 과정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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