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이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기준에 불만을 제기하며 정점식 원내대표를 찾아와 고성 항의하고 멱살을 잡은 사건이 정 원내대표의 '관용' 제스처에도 파장이 커지고 있다. 27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권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앙윤리위원회를 통한 징계 절차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다.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 전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의 이른바 '멱살잡이' 논란에 대해 "지난 사감을 모두 잊고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서 원내대표로서의 책무를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 이번 사태가 당 기강 문제와 직결된 만큼 권 의원에 대한 강경한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으나, 정 원내대표가 공개 사과한 권 의원에 대해 관용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정 원내대표는 "지난주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국민과 당원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지난주 일은 제 개인 문제가 아니라 보수 대표 정당인 국민의힘의 문제다. 이번 일이 보수의 품격과 당의 질서를 바로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당 지도부는 이날 권 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나아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 제명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징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정 원내대표는 권 의원 사태를 논의할 때 자리를 이석했다고 한다.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회의에서는 이견 없이 이번 사안이 엄중하고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당 지도부 관계자는 "권 의원에게 자진 탈당 결단을 요청하기로 최고위가 의결했다"며 "탈당 결정을 하지 않으면 빠르게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사태 이후 원내부대표단을 비롯해 당 안팎에서는 권 의원 징계는 물론이고 사실상 자진 탈당을 요구하는 강경한 목소리가 분출했다. 원외당협위원장 40여명도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 권 의원 징계 요청서를 제출하고 "윤리위의 즉각적인 조사 개시와 일벌백계 차원의 엄정한 최고 수준 중징계 처분을 강력 요청한다"고 밝혔다.앞서 권 의원은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있는 단체대화방에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 입장을 밝히고 대구시당위원장직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사태 발생 나흘 만에 정 원내대표를 직접 찾아와 사과했다.권 의원은 10여분 간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 언행은 이유를 불문하고 제 부족함이고 잘못된 것"이라며 "정 원내대표께서 사과를 흔쾌히 받아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일은 너무나 큰 실수였다. 아직도 내가 '인격적으로, 정치적으로 멀었구나' 생각했다. 주말 중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탈당'을 생각하는지 묻는 말에는 "이 정도로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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