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일본에서 제작된 고지도에 울릉도와 독도를 가리키는 죽도(竹島)가 조선의 소유임을 뜻하는 문구가 기록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대한민국 독도의 날 (10월 25일)을 앞두고 주목된다. 일본 고지도에 ‘조선지지(朝鮮之持)’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어 당시 일본의 지리 인식과 독도 관련 역사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다. 일본 역사를 전공하고 연구해 온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일본 고베대학 학술박사.철학박사)은 2022년 교토대학 종합도서관의 지도 자료를 조사하던 중 해당 지도를 발견해 연구해 오다 이번 지도 사본을 21일 본지를 통해 일반에 첫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지도는 '일본원근외국지전도'(日本遠近外國之全圖)로, 일본의 지도학자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장에 따르면 이 지도는 일본 연호인 덴메이(天明) 2년인 1782년에 제작됐으며 가로 90.5㎝, 세로 60.5㎝ 크기의 황색 계열 지도다. 해당 자료는 교토대학 종합도서관의 근세 도서 사료 자료에 소장돼 있으며, 관련 자료의 표기는 ‘YM03-01-02(05063-05064’로 확인됐다고 김 소장은 설명했다. 김 소장이 주목한 부분은 지도에 적힌 ‘조선지지(朝鮮之持)’라는 문구다. 이는 ‘조선이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 당시 일본에서 제작된 지도에 독도 관련 영유권 인식이 어떻게 나타났는지 살펴볼 수 있는 자료라는 설명이다. 지도에는 동서남북 방위도 표시돼 있다. 김 소장은 해당 문구와 방위 표기 등을 근거로 이 지도가 울릉 독도 관련 역사 연구에서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지도의 제작 시기와 내용을 당시 일본의 울릉도·독도 관련 기록 및 역사적 사건과 연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당시 울릉도와 독도 주변에서 일본인의 불법적인 어업 활동을 둘러싸고 갈등이 발생했던 역사적 상황에도 주목했다. 그는 이러한 배경에서 일본 막부가 일본인들에게 관련 섬의 소유 관계를 알리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일본 시마네현은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18세기 일본 고지도에 나타난 독도 관련 기록을 확인하고, 자료의 제작 배경과 역사적 의미를 객관적으로 검토하는 작업은 한일 양국의 독도 관련 역사 인식을 이해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김 소장의 견해다.이번 지도는 18세기 일본에서 제작된 독도 관련 자료라는 점에서 관련 문헌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 지도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구체적으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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