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멱살 사건'이 일파만파다.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를 열어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권영진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했다. 거대 여당 민주당은 당권 경쟁에서 특정 종교 집단 입당 문제가 불거져 공방이 치열하다.
국민의힘 최고위는 "원내대표 멱살을 잡고 폭언한 것은 보수의 품격과 당 리더십을 훼손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고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중징계 의사를 밝혔다.
만약에 권 의원이 자진 탈당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신속히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를 개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재발 방지를 위해 징계에 앞서 자진 탈당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당대회를 앞둔 집권 여당에서도 과거 행적을 파헤치는 '파묘' 네거티브와 진흙탕 싸움이 벌어져 국민과 당원을 향해 미래 정책 과제를 놓고 경쟁해야 할 대형 정치 이벤트가 '명청 갈등'의 주도권 싸움과 '신천지 당원 가입' 논란에 묻혀 버렸다.
2021년 국민의힘 선 경선 등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천지 신도 4600여 명이 책임당원으로 가입한 정황이 드러나 이만희 총회장이 구속기소된 바 있다.
국민의힘은 권영진 의원 징계를 두고 복잡하다. 한 최고위원은 최고위가 열리는 현장에 '무수오지심 비인야(無羞惡之心 非人也)'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모르면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권 의원의 정치적 책임을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사태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보수의 품격과 당의 질서를 바로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의견에는 이의가 없어 보인다.
사태의 발단은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에 불만을 품고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고 폭언하는 등 물리력을 행사하면서 파문을 낳고 있다.
이를 말리던 송언석 직전 원내대표에게까지 신체적 접촉을 가하는 상식을 벗어난 폭력 행위가 국회 한복판에서 벌어진 것은 선량으로서 지켜야 할 품격을 스스로 포기한 것으로 용서받지 못할 행위다. 물론 지도부의 매끄럽지 못한 상임위 배정이 있었겠지만 여대 야소 국회에서 만신창이 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뭉쳐야 한다.
국민이 일하라고 뽑아준 국회의원이 상임위 배정을 놓고 험악한 꼴을 국민에게 보이는 것은 저질 정치로 의아할 수밖에 없다. 특정 상임위에 가려고 폭력을 가하는 것은 국민을 위한 것이라도 도를 넘었다. 이권이나 이해관계와 직결되는 것이라면 더욱더 용서받지 못할 일이다. 국민은 저질 정치는 여야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며 싸잡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