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조금만 더 놀다 가자."
 
분수에서 뿜어져 나온 물줄기를 따라 뛰어다니는 아이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앉은 부모는 아이를 바라보며 잠시 더위를 잊는다.무더위가 이어지는 올여름, 아이들은 마음껏 뛰놀고 부모는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가족들이 늘고 있다. 멀리 떠나는 휴가보다 가까운 곳에서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는 '생활형 피서'가 새로운 여름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울진 왕피천공원이 주목받고 있다.지난 18일 문을 연 왕피천공원 물결광장은 첫 주말을 지나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8월 17일까지 열리는 '왕피천공원 써머레스트 2026'는 물놀이와 공연, 먹거리, 관광을 함께 즐길수 있는 여름 휴식공간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물결광장은 왕피천의 여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수경시설이다. 바닥을 따라 흐르는 물길과 곳곳에서 솟아오르는 분수는 어린아이들도 부담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됐다.
아이들은 물길을 따라 뛰놀며 저마다의 놀이를 만들고, 부모는 가까운 그늘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며 여유를 즐긴다. 청계천처럼 얕은 물길을 따라 걷고 쉬며 즐길 수 있는 물결광장은 올여름 울진을 대표하는 새로운 가족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해가 지면 왕피천공원은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조명이 켜진 물결광장은 낮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매주 토요일 열리는 음악공연은 여름밤의 낭만을 더한다. 공연과 함께 운영되는 바비큐&비어마켓에서는 다양한 먹거리와 시원한 음료를 즐길 수 있어 가족과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특히 29일부터 8월 2일까지는 왕피천케이블카와 울진아쿠아리움 등 주요 관광시설이 오후 9시까지 야간 운영되면서 왕피천공원 일대는 늦은 시간까지 여름밤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한다.최근 여행의 트렌드는 '많이 보는 여행'보다 '오래 머무는 여행'으로 바뀌고 있다. 아이들이 즐거워야 부모도 편안하게 쉴 수 있고 한 공간에서 놀이와 휴식, 문화까지 함께 누릴 수 있는 여행지가 더욱 주목받는다.
왕피천공원 써머레스트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가족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분수를 따라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그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부모들. 그 평범하지만 가장 행복한 여름 풍경이 지금 왕피천공원에서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