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사업으로만 89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그러나 완제품 사업은 가파른 원가 상승으로 인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8000억원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 강세 속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어려운 경영환경 속 완제품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9조49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13.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171조499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순이익은 71조6245억원으로 1299.9% 늘었다. 
주당 순이익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10,849원으로 전분기 대비 52% 증가하며 글로벌 테크기업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환영향은 달러의 강세로 전사 영업이익에 전분기 대비 약 3.1조원 수준의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 연구개발(R&D) 비용은 16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은 매출 127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메모리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이 확산하며 수요 강세를 보인 서버향 제품 중심으로 적극 대응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차별화된 성능의 HBM4 공급을 확대하고 업계 최초로 HBM4E 샘플을 출하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시스템LSI는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도 모바일 SoC(System on Chip) 및 센서 판매 확대로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파운드리는 HBM 베이스 다이와 미주 고객 중심의 제품 수요 증가로 매출이 증가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부품 원가 상승 영향으로 매출 48조원, 영업손실 8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모바일 사업을 맡고 있는 MX는 갤럭시 S26 시리즈 중심의 견조한 플래그십 제품 판매와 A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했으나, 비용 부담 확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네트워크는 해외 매출이 상승해 전년 및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TV 사업부인 VD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제품을 선보여 전년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성수기 대응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으나, 비용 부담 증가로 이익은 하락했다.하만은 전장 매출 확대, 포터블 등 개인용 오디오 판매 호조로 매출 4조6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7조50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중소형은 하이엔드 모바일 제품의 견조한 수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은 게이밍 모니터 시장 확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과 매출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