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의 상임위 배치를 두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과방위에 보임된 이 의원이 과거 같은 상임위 차원에서 고발당한 피고발인이자 방송통신위원장 출신으로 올해 국정감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이해충돌'을 이유로 보임 해제를 촉구했다.민주당 이연희 의원은 "이진숙 의원은 업무상 배임 혐의, 공직선거법 위반, 정치적 중립 의무 논란, 직권 남용과 직무 유기와 관련된 여러 위법 논란의 직접적 당사자"라며 "방통위에서 재직하며 한 활동은 10월에 예정된 국정감사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리자문위원회의 차원에서 이 의원의 과방위 보임이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지 살펴보고 보임 해제 결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에 이진숙 의원은 "이 부분은 국민께서 판단하시고 국회법에 따라 처리할 수 있는 문제"라며 "저는 과방위원으로서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들이 전날 자신의 과방위원 보임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해서는 "마치 전학 온 학생에게 집단 괴롭힘을 하듯 기자회견을 한 데 대해서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다른 정당 의원이 마음에 안 든다고 고발하고 또 그 이유로 정당 활동이나 국회 활동을 제척할 수 있다면 이것은 정말 초법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장겸 의원도 "피고발인이라고 과방위원 자격이 없다면 민주당 의원 중에서도 저희 당에 고발당하신 분이 있지 않나"라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여야 간 고성 섞인 공방이 계속되면서 회의는 개회 1시간여 만에 정회됐다.이 의원은 회의 이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고발인 신분은 상임위원 자격이 없게 만드는 법을 만들어 저를 쫓아낼 계획이라면 각오하라"며 "민주당에서 최소 수십명이 상임위원 자격을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14년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으로 고소된 김현 의원은 상임위 활동을 안 했나. 코인 투자 수익을 숨기려 공직자윤리위의 심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김남국 의원은 과방위원 자격이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민주당 소속 과방위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방통위원장으로서 자신이 내린 결정을 국회의원이 돼 직접 감사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가"라며 이 의원에게 국회법에 따라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이해충돌 우려를 신고하고 심사받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