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산업통상부의 ‘2026년 로봇 플래그쉽 지역거점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경산에 자동차 부품 제조 분야의 인공지능(AI) 자율제조 확산 거점을 구축한다.경북도는 국비 9억5000만원과 지방비 9억5000만원 등 총사업비 19억원을 투입해 첨단 제조 로봇의 실증과 기업 확산 기반을 마련한다. 로봇 플래그쉽 지역거점 구축사업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지역 특화산업에 적용할 첨단 로봇 기술의 실증 공간을 조성하고, 기업과 관계자들이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올해 공모 품목은 4족보행로봇과 농업안전로봇, 푸드테크로봇, 첨단 제조 AI 팩토리 로봇 등 4개 분야다. 경북은 이 가운데 자동차 부품 제조 현장에 적용할 ‘첨단 제조 AI 팩토리 로봇’ 분야에 선정됐다.사업은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이 주관하고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이 참여한다. 두 기관은 자동차 부품 제조의 주요 공정인 프레스와 용접 공정을 실물로 재현한 개방형 로봇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디지털트윈 기반 원격 관제 시스템을 마련한다.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로봇 운용과 제조 데이터를 수집·표준화해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컨설팅에 활용하고, 자율제조 공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로봇 전시실과 체험 공간도 운영한다.경북도는 기업들이 고가의 로봇 설비를 생산 현장에 도입하기 전에 테스트베드와 디지털트윈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기술 적용 효과를 예측하고, 기업별 생산환경에 적합한 공정 모델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프레스와 용접 공정은 산업재해 위험이 높고 인력난이 심한 분야로 꼽힌다. 도는 로봇 도입을 확대해 작업자의 위험 공정 노출을 줄이고, 숙련공의 기술을 AI 데이터로 전환해 제조 현장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경북도는 2024년부터 3년 연속 로봇 플래그쉽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지난해 선정된 사업을 통해 지난 4월 구미에 반도체 제조·물류 이송로봇 실증 거점을 개소했으며, 지난달에는 포항 식품로봇 실증 거점 구축사업에도 선정됐다. 이번 경산 거점까지 더해지면서 반도체 제조·물류와 식품, 자동차 부품 등 지역 주력산업의 로봇 도입과 제조업 AX 확산 기반도 넓어지게 됐다.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지역 주력 산업에 첨단 로봇 도입을 확산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첨단 로봇 기술의 도입과 공급 생태계를 함께 육성해 경북을 로봇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