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1위 인텔과 2위 삼성전자의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의 점유율은 4.1%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15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사업 수익은 278억34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59.1% 성장했다. 2010년 점유율은 9.2%로 전년에 비해 1.6%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1위 인텔은 지난해 403억9400만달러를 벌어들여 전년에 비해 25.5% 성장했으며, 점유율은 13.3%를 차지했다.
인텔과 삼성전자의 격차가 역대 가장 근소한 차이로 줄어든 것이다.
아이서플라이는 "지난 10년간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성장세는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였다"며 "특히 지난해 메모리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0년 전인 2001년, 인텔의 시장 점유율은 14.9%, 당시 3.9%로 5위였던 삼성전자와는 3배가 넘는 격차를 보였다.
이후 인텔은 11.9~14.8% 증가세를 나타내며 성장이 정체된 반면, 삼성전자는 10년 동안 355%의 수익 성장을 실현하며 2위 자리까지 올랐다고 아이서플라이는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인텔, 삼성전자에 이에 도시바가 점유율 4.3%로 3위를 차지했고, 텍사스 인스투르먼트(4.3%),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3.9%), 하이닉스(3.4%),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3.4%), 마이크론(2.9%), 퀄컴(2.4%), 브로드콤(2.1%) 등이 뒤를 이었다.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가 9위에서 5위로 상승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하이닉스가 7위에서 6위로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