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연속 증가했던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섰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반면 지방은 소폭 증가했다.
국토해양부는 4월 신고분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5만5586건으로 3월 5만9142건 대비 6%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월 계약분 9000여건, 3월 3만200여건, 4월 1만6400여건을 포함한 것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만7940건으로 3월 2만2499건 대비 20.3% 줄었다. 4787건이 거래된 서울은 강남3구(734건)와 강북14구(2371건)의 거래량이 각각 26.5%, 25.2% 감소했다. 경기(1만1443건)도 5개 신도시(1588건) 거래량이 28.7%나 줄어든 탓에 18.2%의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인천(1710건)도 20.4% 줄었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나타난 거래 관망세가 강북은 물론 수도권 외곽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지방은 3만7646건이 거래돼 3월 3만6643건 대비 2.7% 늘었다. 부산(4705건)이 15.8% 늘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고 광주(3373건)와 전남(2591건), 경남(4905건) 등도 거래가 10% 이상 늘었다.
거래가 줄면서 실거래가도 약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1㎡ 2층은 3월 9억5000만~9억7000만원에 신고됐지만 4월에는 8억9000만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5억2500만원에 거래됐던 송파구 가락 시영1단지 41㎡ 3층도 지난달 5억500만원으로 실거래가격이 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노원구 중계동 그린1단지 역시 3월 1억8100만원에서 4월 1억65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저가 매물이 소진되고 가격회복 기대감이 낮아져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상태"라며 "3·22대책이나 5·1대책 모두 별다른 반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어 거래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