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행사가 14일 오후 5시 충북 진천군 진천읍 화랑공원에서 열렸다. 23일 서거 2주기를 9일 앞두고 열린 이날 추모제는 '故 노무현 대통령님을 함께 추모하고 싶은 진천시민들의 모임' 주관으로 정치색을 배제한 순수 추모제로 진행됐다. 추모제는 음악협회의 클라리넷 연주와 성악(상록수), 싱어송라이터 강허달림과 김성환밴드 공연, 노 전 대통령 추모영상, 추모춤 씻김굿에 이어 풍등 날리기와 만장 출발로 막을 내렸다. 이곳엔 분향소가 설치돼 추모 발길이 이어졌고 가족과 함께하는 도자기체험, 백일장 행사가 이어졌다. 추모제 추진모임 관계자는 "언제부턴가 이름보다 바보라는 애칭이 먼저 생각났던 사람 고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이 미치도록 그리운 시절"이라며 "진천의 선량한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을 추억하며 작은 추모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국민참여당 상임고문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은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추모제는)어린이를 위한 백일장과 그림그리기를 통해 정의와 평화를 세우려던 위대한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가면서 좋은 사회, 좋은 내일을 꿈꾸는 소박한 모임"이라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어릴적 생활했던 고향 진천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감동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모제엔 이규창 진천군의회의장과 염정환·김상봉·김기형 의원을 비롯해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12일 충북지역 전·현직 국회의원과 도종환 노무현재단 이사, 김병우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등은 '노무현 대통령 충북추모위원회'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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