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의 국가민속유산 ‘영양 서석지’가 1645년에 조성됐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기록이 정자의 부속채인 주일재(主一齋) 상량문에서 발견됐다.영양군 산촌생활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영양 서석지의 정확한 조성 연대를 확인할 수 있는 문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영양 서석지는 조선 중기 학자 석문 정영방(1577~1650)이 경북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에 조성한 정원으로, 그동안 국가유산 포털 등에는 ‘1613년에 조성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기록돼 있었지만 정확한 연대를 뒷받침하는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이번 자료는 영양군이 추진한 ‘영양 서석지 세계유산 가치 발굴 기초연구 용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조사팀은 경정의 자양재에 보관된 주일재 상량문 3점을 확인하고 내용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가장 오래된 상량문은 정영방의 손자인 눌재 정요천(1639~1700)이 작성한 것으로, ‘을유년(1645년)에 이 못을 파고 서석지라고 이름 붙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따라 영양 서석지의 조성 연대가 1645년으로 사실상 확정됐다.상량문에는 17세기 이후 서석지와 경정이 후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중수·보수된 과정도 기록돼 있어 문화유산의 역사적 변천을 확인하는 자료로도 평가된다.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상량문 발견으로 서석지의 조성 연대뿐 아니라 정자의 건립 시기를 둘러싼 일부 의혹도 해소됐다”며 “영양 서석지가 국가민속유산을 넘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