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영해면 영해장터거리가 100년 전 근대 영해의 풍경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야간 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 일원에서 ‘2026 영덕 국가유산 야행’을 열고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근대 역사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행사는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국가유산청과 경북도, 영덕군이 공동 주최하고 영덕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다. 영덕 국가유산 야행은 올해로 5년 연속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야간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특히 올해는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데 그쳤던 기존 방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관람객이 직접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체험형 축제’에 초점을 맞췄다.축제의 핵심 콘텐츠는 1926년 영해를 배경으로 한 ‘영해 청년들의 이야기’다. 당시 청년들이 품었던 꿈과 열정, 시대적 분위기를 실경형 콘텐츠로 재구성해 근대 영해장터거리의 모습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행사장 골목에는 청사초롱이 불을 밝히고 인력거가 등장해 과거 장터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모던보이와 모던걸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실경 뮤지컬과 무성영화, 무형유산 공연, 생활문화동호회 공연 등이 이어져 100년 전 영해의 일상을 현대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민다.프로그램은 밤의 경관을 즐기는 ‘야경(夜景)’을 비롯해 역사문화공간을 따라 걷는 ‘야로(夜路)’, 지역의 역사를 되짚는 ‘야사(夜史)’, 문화예술을 즐기는 ‘야화(夜畵)’와 ‘야설(夜說)’, 지역 먹거리를 만나는 ‘야식(夜食)’, 숙박과 연계한 ‘야숙(夜宿)’, 지역 장터를 활용한 ‘야시(夜市)’ 등 8개 테마, 37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행사는 매일 오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진행된다.올해 처음 운영되는 ‘야행 스티커 맵 투어’는 영해지역에 남아 있는 근대건축물 11곳과 영해 내성 성벽을 직접 걸으며 탐방하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이 지도를 따라 역사적 장소를 찾아가고 스티커를 모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영해의 근대 역사와 문화유산을 접하도록 구성했다.영덕군은 군민 배우 30명을 사전 모집해 교육 과정을 거친 뒤 실제 축제 현장에 참여시킨다. 단순히 관람객을 위한 축제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직접 배우가 되고 운영 주체가 되는 주민 참여형 축제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경북도 무형유산인 ‘영덕 월월이청청’과 ‘영덕 옹기장’ 공연도 새롭게 마련돼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와 근대 역사문화공간이 어우러지는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야시’ 프로그램에서 영해만세시장 구매 영수증을 제시하면 지역 농수산물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마련된다. 또 영해장터거리의 청년 창업 점포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을 이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군은 이번 국가유산 야행을 통해 영해장터거리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것은 물론, 야간관광객 유입과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방침이다.영덕군 관계자는 “올해 야행은 100년 전 영해 청년들의 삶과 꿈을 현재의 공간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주민 배우와 지역 상인, 청년들이 함께 축제를 만들어가는 만큼 역사문화의 가치를 느끼면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야간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