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단석산 신선사에 새겨진 400여 자의 명문(銘文)을 새롭게 해독하고 그 속에 담긴 신라인의 신앙과 민속문화를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는 오는 13일 오후 5시 경주 문정헌에서 제13차 포럼을 열고 ‘신라의 신비, 신선사 명문 추독’을 주제로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의 발제를 듣는다.단석산 신선사 명문은 자연 석실 내부에 조성된 10구의 불보살상과 함께 새겨진 400여 자의 음각 글자로, 석굴의 조성 목적과 당시의 신앙 경향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미륵정토 신앙 등 신라인의 정신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임에도 풍화와 마모로 상당 부분 판독이 어려워 그동안 내용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박 교수는 이번 포럼에서 명문의 내용이 우리 민족의 민속문화를 밝혀 주는 중요한 자료로 파악되고 있는 만큼 그 해독을 위해서는 역사학이나 미술사학적 접근에만 머물지 않고 인문학적 추론을 적극 활용해 마멸된 글자를 추론적으로 판독하고 명문 전체의 의미를 해명하는 새로운 해독 방법을 제시할 예정이다.한편 문정인문학회는 경주와 신라의 역사·문화를 인문학적으로 탐구하기 위해 결성된 연구모임으로 박재열·이상규 경북대 명예교수, 현택수 전 경상북도 총괄건축사, 김희욱 고미술사학자, 정형진 신라얼문화원장, 강석근 삼국유사아카데미학장, 백무산·천병석 시인, 권순채 향토문화연구자 등 10명이 참여해 매월 한 차례 문정헌에서 포럼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