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최씨 성손(姓孫)들이 서악서원에 모여 선조들의 삶과 정신을 되새기고 자신의 뿌리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경주최씨교육사업회(회장 최영기)는 지난 8일 경주 서악서원 강당 시습당(時習堂)에서 ‘우리 뿌리 제대로 배우기’를 주제로 '제11회 선조의 빛난 얼, 함께 배우기’ 교육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씨 성손 1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초·중·고 학생 20명도 함께해 세대 간 전통 계승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학생들이 선조의 역사를 보다 친숙하게 접하고 전통문화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이 돋보였다.행사에는 최상환 종친회장과 최재영 대종회 회장, 영천최씨종친회장, 영천향교 전 전교를 비롯해 최재필 경주시의회 부의장, 최진열 시의원, 최병준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최덕규 경북도의원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1부 행사는 최홍락 국장의 사회로 최영기 회장의 인사에 이어 2025년도 교육을 후원한 성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그동안의 교육사업 성과를 되돌아봤다.본격적인 교육에서는 서악서원 최병한 재임의 지도로 학생들이 직접 헌관과 집사를 맡아 제복(祭服)을 갖춰 입고 서악서원 묘우에서 알묘를 체험했다. 설명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직접 전통 의례에 참여해 서원 예절과 제례 문화를 몸으로 익히는 시간이 됐다.이어 기림사 부주지 영성 스님이 초청 강사로 나서 ‘고운 선조 대당 활동, 문장력과 역할 및 귀국 후 찬술’ 등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의 당나라 활동과 문장가로서의 역할, 귀국 이후 남긴 글과 역사적 의미 등을 살펴보며 최씨 문중의 대표적인 선조가 남긴 정신적 유산을 되짚은 시간이었다.
최영기 회장은 ‘족보와 기본 예절’을 주제로 강의하며 족보를 통해 선조와 후손의 관계를 이해하고 가문의 역사와 전통을 올바르게 알아가는 방법을 설명했다. 이어 최홍락 국장의 교재 설명과 최병섭 감사의 ‘시상(詩想)’ 강의가 이어지며 교육 일정은 마무리됐다.경주최씨교육사업회의 교육사업은 경주지역 최씨 종친단체와 문중, 교육사업회 이사 및 최씨 성손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에게 점심을 비롯한 당일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며 해마다 성손들이 자신의 뿌리와 선조의 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최영기 회장은 “우리의 뿌리를 아는 것은 미래를 이어갈 힘을 찾는 일”이라며 “특히 젊은 성손들이 선조들의 정신과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사업을 꾸준히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