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등 자연재해 발생기작, 그래핀(홑겹의 탄소나노물질로), 줄기세포, 암, 지능형 로봇 등에 대한 연구가 정부차원에서 미래 유망분야로 집중 투자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기초연구사업의 전략성을 강화하고, 우리나라의 주도적 성장이 기대되고 발전가능성이 큰 기초연구분야를 발굴, 집중투자 하기 위해 100대 미래 유망분야를 선정했다. 그동안 기초연구사업은 연구자의 창의성에 바탕을 둔 바텀업(Bottom-up, 세부적인 것에서 출발하는) 형식으로 추진해 왔다. 그러나 한정된 기초 연구개발(R&D) 예산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기초연구를 국가 과학기술 주요 정책과 연계해 전략 추진할 필요성이 제기되어 이번에 100대 미래유망분야를 선정하게 된 것이다. 교과부는 100대 미래유망분야 발굴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기획연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논문분석 및 전문가 추천 등을 거쳐 1차 후보군 278개를 선정했다. 이후 전문가 설문조사 및 연구개발(R&D) 경쟁력 분석을 통해 후보군을 압축했고, 지난 4일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100대 미래유망분야를 선정했다. 분야별 배분은 1차 후보군(278개) 비율, 전문가 수,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고려해 배분하였다. 물리 분야는 지난해 노벨물리학상 수상분야인 그래핀을 포함한 10개 과제가, 수학 및 지구과학 분야는 최근 일본 대지진으로 이슈가 된 자연재해 발생기작 등 9개 과제가 선정됐다. 화학·화공·소재 분야는 미래 에너지, 차세대 반도체 등 17개 과제가, 생명과학·의약학 분야는 각종 질환의 기전과 줄기세포 등 32개 과제가, 전기전자 분야는 지능형 로봇 등 8개 과제가 선정됐다. 정보통신 분야는 미래 정보화 사회에 대응한 브레인 컴퓨팅, 무인 자동화 S/W 등 9개 과제가, 건설교통 분야는 건물의 에너지 및 탄소 배출과 관련한 분야 등 4개 과제가, 기계 분야는 인체증강형 착용 로봇 등 11개 과제가 뽑혔다. 교과부는 이번에 선정한 100대 미래유망분야를 기초 및 원천연구 사업 선정 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기초연구사업 중 올해 하반기에 신규지원 과제를 선정하게 될 중견(전략)연구자지원사업의 유망분야는 100대 미래유망분야에 기초해 연구 분야(Top-down)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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