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에서 활동하는 오정 정선옥(79, 사진) 서예·문인화 작가가 지난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경산역(기차) 맞이방 갤러리에서 세 번째 개인전인 ‘烏亭 鄭仙玉 墨香展’을 열고 있다.열차를 기다리는 시간마저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역내 2층 대합실에 마련된 경산의 숨은 문화 공간인 맞이방 갤러리는 지역주민과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열린 전시 공간이다.
경산역을 이용하는 승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하여 작품을 관람할 수 있어 경산에 거주하거나 근처를 지나실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둘러보시길 권하고 싶다. ‘오정 정선옥 묵향전’은 정통 한문에 현대적 감각의 캘리그라피 한글로 해석까지 곁들인 서예 작품과 문인화가 어우러져 한 폭 한 폭이 묵향을 깊게 느끼게 한다.작가는 전시 작품 중에서 서예는 ‘근위무가지보(勤爲無價之寶)’ ‘수욕정풍부지자욕양친부대수(樹欲靜風不止子欲養親不待)’를, 그리고 문인화로는 ‘청향삼우(淸香三友)’와 ‘장미’에 깊은 애정을 보였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난 2024년 고향인 포항에서 열린 ‘제7회 포은서예국제대전(교류전)’에서 한문 예서 ‘포은선생시’를 출품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및 상금 300만 원을 받은 후 2년간 정성껏 준비한 작품 중 30여 점을 엄선해 선보인 자리다.포은서예국제대전은 고려시대 충신이자 유학자인 포은 정몽주(1337~1492) 선생의 고향인 포항에서 선생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고자 마련된 문화예술진흥 사업으로 포은선생추모사업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 포항시, 홍콩예술망이 후원했다.작가는 2025년에 중국 초청으로 한·중 교류전에도 참여하는 등 산수(傘壽)를 1년 앞둔 노년에도 활동을 멈추지 않고 열정을 쏟고 있다.오정 정선옥 작가는 이번 전시를 열면서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붓을 잡아온 시간이 어느덧 세 번째 전시로 이어졌다”면서 “먹향이 전하는 고요함과 여운이 잠시나마 바쁜 일상 속, 쉼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오정 정선옥 약력△포은서예국제대전 대상, 초대작가△대한민국낙동예술대전 초대작가△삼성현미술대전 초대작가△한국캘리그라피손글씨협회 초대작가△한국청소년신문 한문 지도자 대상△한·중교류전 다수△예술활동증명(한국예술인복지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