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17일 오전까지 경북에 적지 않은 비가 내렸지만, 댐과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여전히 낮아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광복절 연휴 누적 강수량은 경산 84㎜, 청도 75.5㎜, 고령 73㎜, 경주 67.1㎜, 영천 65.2㎜, 영주 58.5㎜, 성주 53.5㎜ 등이다.경북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60~80㎜ 안팎의 비가 내리면서 논밭의 수분 부족을 덜어주는 데는 도움이 됐다. 그러나 강수 지역이 고르게 분포하지 않은 데다 장기간 이어진 가뭄으로 토양이 메말라 댐과 저수지의 저수율을 크게 끌어올리지는 못했다.한국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을 보면 17일 오후 1시 10분 기준 공사가 관리하는 경북지역 저수지 688곳의 평균 저수율은 43.6%로 집계됐다. 16일 42.9%보다 0.7%포인트 올랐지만 평년 저수율 68%의 64% 수준에 그쳤다.2025년 같은 시기 저수율 66.2%와 비교하면 22.6%포인트 낮다. 이 수치는 한국농어촌공사 관리 저수지를 대상으로 산출한 것으로, 경주 덕동저수지는 저수율 산식에서 제외됐다.주요 댐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17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저수율은 안동댐 39.7%, 임하댐 41.8%, 영주댐 44.4%, 영천댐 32.4%, 김천부항댐 23.5%, 운문댐 24%였다.비가 내리기 전인 15일 오전과 비교하면 안동댐과 김천부항댐은 각각 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영천댐은 변동이 없었고 임하댐은 0.1%포인트, 운문댐은 0.2%포인트 낮아졌다. 강수량이 댐 유역의 실제 유입량으로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뚜렷한 회복세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국가가뭄정보포털의 생활·공업용수 가뭄현황에서도 경북 9개 시군이 ‘주의’, 영천·경산·청도·칠곡 등 4개 시군이 ‘경계’ 단계에 머물렀다.추가 강수 가능성은 남아 있다. 기상청은 17일 오후부터 밤까지 대구·경북에 5~40㎜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18일에는 경북 남부에 5~30㎜의 비가 내리고, 19일에도 경북 중·남부에 5~60㎜의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이번 비가 단기적인 수분 부족 완화에 그칠지 해갈의 전환점이 될지는 18~19일 추가 강수의 지역별 분포와 그 물이 실제 댐·저수지 유입량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에 달렸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