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직 영주시장이 취임식 의전을 줄인 데 이어 19개 읍면동을 찾아 주민 의견을 듣고 국회와 경북도를 잇달아 방문하는 등 민선9기 시정 운영의 틀을 구체화하고 있다.지난달 1일 취임한 황 시장은 시민과 현장을 시정의 중심에 두고 조직문화 쇄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했다. 취임 50일 동안 주민과의 대화, 청렴행정 강화, 국가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사업 지원 요청 등을 이어갔다.
◆ ‘시민을 봅니다. 영주를 엽니다’…6대 목표 제시황 시장은 민선9기 시정 비전으로 ‘시민을 봅니다. 영주를 엽니다’를 제시했다. 시민의 생활 변화를 행정의 기준으로 삼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영주의 새로운 발전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6대 시정목표로 ▲시민 중심 혁신행정 ▲미래산업 경제도시 ▲첨단농업 부자농촌 ▲스마트한 도시교통 ▲매력적인 문화관광 ▲평생행복 복지도시를 정했다.행정 쇄신을 통해 시민의 신뢰를 높이고 미래산업과 첨단농업을 육성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통과 문화관광, 복지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영주시는 기업 유치와 미래산업 기반 확충, 스마트농업 육성, 체류형 관광 활성화, 응급·소아 의료체계 강화 등 분야별 실행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 의전 줄이고 19개 읍면동 현장 소통황 시장은 취임식부터 기존 의전 중심의 행사 방식을 바꿨다. 주요 인사에게 배정하던 행사장 앞줄 좌석을 고령자와 장애인 등 배려가 필요한 시민에게 우선 제공하고 축사를 최소화했다. 청년과 자영업자 대표에게는 시정에 대한 기대와 건의 사항을 직접 발표하도록 했다.지난달 29일부터는 19개 읍면동을 찾아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행사장의 명패와 지정 좌석을 없애고 회의자료를 줄였으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민원 안내와 경로당 방문을 통해 주민 불편과 지역 현안을 들었다.
공직사회에서는 청렴과 공정을 조직 운영의 주요 원칙으로 제시했다. 영주시는 영주시의회와 청렴 실천 공동결의를 한 데 이어 이달 12일 직원들이 참여하는 청렴공감 토크콘서트를 열어 청렴행정과 조직문화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황 시장은 청렴을 부패 방지에 한정하지 않고 원칙에 따라 일한 직원이 정당하게 평가받고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일로 규정했다.
◆ 국회·경북도 찾아 핵심사업 지원 요청황 시장은 지역 현안 해결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국회와 경북도를 잇달아 방문했다.지난달 27일 국회에서는 2027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민·군 융합 첨단드론 시험평가 지원센터와 국립국악원 경북 영주분원, 국립한국수생태환경교육원 조성 등을 건의했다.탄소중립형 비목질계 셀룰로스 생태계 육성과 모빌리티 부품 트라이볼로지 기술 고도화 기반 구축, 국도 28호선 문정∼상망 구간 조기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동서5축 고속도로 신설 등 산업·교통 분야 사업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이달 10일에는 지역 도의원들과 경북도를 찾아 ▲기회발전특구 지정 ▲조제일반산업단지 조성 ▲골프장 조성 ▲무탄소 전원개발사업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및 영동선 시가지 구간 이설 ▲영주∼부석 지방도 선형 개량 ▲식물세포배양 기반 미래 식품·천연물 산업화 ▲대규모 어린이 실내놀이터 조성 등 8대 핵심사업을 건의했다.축제 운영에도 변화를 줬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열린 ‘2026 영주 시원나잇 페스타’는 기존 물놀이 중심의 여름축제를 공연과 먹거리,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야간 체류형 축제로 개편했다.개막식 축사를 없애고 낭만야장과 지역상생마켓 등 체류형 콘텐츠를 확대했다. 행사장에는 무더위쉼터를 마련해 폭염에 대비했다.영주시는 19개 읍면동에서 접수한 주민 의견을 담당 부서별로 검토하고 6대 시정목표와 주요 현안사업의 실행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황 시장은 “의전과 형식은 줄이고 시민과 현장을 우선하며 청렴과 공정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시정을 만들겠다”며 “중앙정부와 국회, 경북도와 협력해 영주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사업을 추진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