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경주지역 맥스터(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증설에 따라 지급한 지역발전 상생협력 지원금 140억원의 사용처를 두고 감포읍 주민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감포발전협의회가 송대말등대 인근에 있는 A리조트의 토지 및 건물을 53억5000만원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지출된 자재비 3억5000만원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권익찾기감포주민연대는 2일 오전 10시 경주 감포항 앞 감포 육거리에서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감포발전협의회가 호텔 매매 비용으로 지급한 53억5000만원 중 자재비가 3억5000만원"이라고 규탄했다.감포발전협의회와 권익찾기감포주민연대 등에 따르면 감포발전협의회는 지난 2023년 맥스터 지원금 사용처에 대한 주민숙원사업을 조사한 결과, 문화관광 분야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한 것을 보고 관광호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이에 해양수산부 주관 사업인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공모에 참여, 어촌 경제플랫폼(유형 1)에 선정됐다. 감포항은 오는 2029년까지 국비 300원을 확보하고, 감포발전협의회는 총 153억원을 투입해 수산업 기반 시설, 생활 서비스 복합 시설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송대말 등대 부근의 건물을 매입해 '호텔 송대말'이라는 숙박시설을 운영하기로 한 계획이 포함돼 있어 감포발전협의회가 53억5000만원에 토지 및 건물을 구매했는데, 이 부분이 쟁점이 되고 있다.권익찾기감포주민연대 관계자는 "이번 건물 매매는 매도인에게 너무나 유리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또 53억 5000만원으로 건물을 매입하는 중요한 결정을 계약 당일 그 자리에서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 관계자는 "게다가 작년 9월에 매매 계약이 이뤄졌는데, 올해 1월 정기총회에서 이와 관련된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다"며 "자재비 3억5000만원 내역을 살펴보면 TV, 에어컨, 침대 등 쓰던 자재들을 이 금액에 산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공금을 이용한 거래임에도 자재비 3억5000만원에 대한 감정평가서 등 상세한 자료가 하나도 없다"며 "지금이라도 엉터리 매입을 즉각 중단하고 지원금을 주민에게 당장 배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같은 지적에 감포발전협의회는 매매 과정에는 이상이 없으며, 기존보다 낮은 가격에 구매하는 등 지원금을 합리적으로 사용했다는 입장이다. 감포발전협의회 관계자는 "해수부 공모 사업을 신청할 당시, 호텔 송대말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사업계획서에 들어가야 했다"며 "이를 위해 A리조트의 가격을 알아본 결과 당초에는 60억에 건물이 나와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해수부에 호텔 송대말 자료 제출을 하기 위해서는 토지매입동의서도 교부받아야 했다"며 "이 과정에서 55억원으로 구두 협의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수많은 사업 무산의 위기 속에 55억원을 53억5000만원에 구매하는, 기존보다 인하된 가격에 구매했음에도 감포발전협의회에 책임을 묻는 등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자재비에 대한 내역은 공개할 의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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