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방출 3년을 앞두고 포항지역 환경단체가 일본 정부에 방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선다.포항환경운동연합은 24일 오전 11시 영일대해수욕장 바다시청 앞에서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 3년, 바다는 핵폐기장이 아니다’를 주제로 기자회견과 캠페인을 연다.이번 행사는 2023년 8월 24일 시작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방출이 3년째 이어지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동해를 생활 터전으로 삼고 있는 포항의 수산업과 시민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일본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뒤 바닷물로 희석해 해양으로 방출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를 ‘ALPS 처리수’로 부르며 방출에 앞서 삼중수소 이외 방사성 물질이 규제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고, 삼중수소는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 방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도쿄전력에 따르면 2026회계연도에는 모두 8차례에 걸쳐 약 6만2400㎥의 ALPS 처리수를 방출할 계획이다. 올해 네 번째 방출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진행됐으며 7888㎥가 방출됐다.포항환경운동연합은 방사성 물질 측정 결과만으로 장기간에 걸친 해양생태계 영향을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지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특히 해수뿐만 아니라 해저 퇴적물과 저서생물, 어패류 등 해양생태계 전반에 대한 장기 조사와 지속적인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중단을 촉구하고 우리 정부에는 국내 차원의 독립적인 감시와 검증을 강화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포항시와 경북도에도 동해안 수산물과 해양환경에 대한 방사능 감시를 강화하고 조사 결과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포항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동해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포항 시민과 어민, 수산업의 문제”라며 “해양생태계와 수산물에 대한 장기적이고 독립적인 감시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바다는 핵폐기장이 아니다”며 “일본 정부는 해양방출을 중단하고 우리 정부도 국민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검증과 감시, 정보 공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도쿄전력은 17일 2026회계연도 네 번째 ALPS 처리수 방출을 마쳤으며, 주변 해역의 삼중수소 모니터링에서 방출 중단 기준을 넘는 변동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