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구조된 유기·유실동물이 5만 마리를 넘어섰지만, 새 가족을 만난 비율은 0.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유기동물이 보호소에 남아있는 가운데 기업과 문화계를 중심으로 이들을 돕기 위한 지원 활동이 다각도로 펼쳐지고 있다.25일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8월 23일까지 전국에서 구조된 개와 고양이 등 유기·유실동물은 총 5만 1,263마리로 집계됐다. 이 중 입양된 동물은 39마리(0.1%)에 그쳤으며, 4만 8,837마리(95.3%)는 여전히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등 시설에 머물고 있다. 원주인에게 반환된 비율은 3.3%다.
 
이처럼 상당수 유기동물이 보호시설에 머물면서 민간 차원의 지원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동물용의약품 전문기업 케어사이드는 반려동물 영양제·사료 전문 플랫폼 '케어사이드몰'을 운영하는 에이치앤에이브릿지와 함께 세계 유기동물의 날을 맞아 사료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케어사이드몰 공식 인스타그램과 온라인몰에 반려동물 입양 사연을 댓글로 남기면 해당 반려동물을 입양한 보호소에 반려동물의 이름으로 사료와 영양제를 기부하는 방식이다.케어사이드와 에이치앤에이브릿지는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1억3000만원 상당의 사료와 영양제를 기부했다. 유기동물 보호소 포켓멍센터를 시작으로 대형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안동 지역과 비글네트워크 등에 물품을 지원했으며 상대적으로 후원이 부족한 소규모 보호소를 중심으로 기부처를 선정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보호소를 직접 찾아 유기동물을 돌보거나 입양을 돕는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마이브라운은 지난 21일 배우 유승호와 자사 봉사단이 참여한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활동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23일 사단법인 고유거애니밴드에서 진행된 봉사활동에서 참가자들은 보호소 운동장 잡초를 제거하고 견사를 정리했으며 반려견 산책과 급식 준비, 눈·귀 관리 등에 참여했다.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어린 소형견에 입양 수요가 집중돼 중·대형견이나 진도 계열 구조견은 새 가족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드림테일즈레스큐 코리아는 캐나다 현지 입양 단체를 설립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300마리 이상의 구조견의 해외 입양을 지원했다. .문화계에서도 유기견 지원을 위한 기부 행사가 열린다.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크레디아클래식클럽은 다음 달 18∼19일 유기견 구조와 보호, 입양을 지원하기 위한 기부 행사 '세이브더독'을 개최한다. 올해로 13회째인 이 행사는 구조된 유기견의 치료와 돌봄, 해외 입양을 지원하는 재능기부 프로젝트로 그동안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등으로 입양된 유기견들을 후원해왔다. 
 
이번 행사는 플리마켓과 강연, 클래스, 미식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행사 수익금은 제주 알프스와 혼디도랑, 원브리스 사회적협동조합 등 유기견 보호단체에 전달돼 구조견의 치료와 돌봄, 입양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