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이 최근 우리의 국회의원 격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가운데 고령층을 퇴진시키고 40대 이하 젊은 층을 대거 시키는 진입시키는 '세대교체'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18일 한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노동당이 최근 각 시·도·군 단위 지방당에 공문을 내려보내 고령의 대의원들을 건강상의 이유로 퇴진시키고 그 자리에 40대 이하 젊은층을 일종의 보궐선거 등을 통해 대의원으로 진입시키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지도부가 강성대국 진입 원년으로 삼고 있는 내년을 목표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물갈이하려는 것"이라며 "북한 지도부는 대의원들의 세대교체와 함께 학력수준을 지금보다 낮추고 여성 비율도 전체 30%이상으로 높일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현재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687명의 평균 연령은 57세이며, 대졸 이상이 98.2%, 여성 비율은 19.3%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세대교체를 시작한 것은 젊은 층을 대거 등용해 후계자 김정은의 후계체제를 뒷받침할 차세대 엘리트 그룹을 육성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제12기 4차회의를 열어 85세 고령인 국방위원회 전병호 위원을 소환하고 박도춘 당 정치국 후보위원을 대신 위원으로 임명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