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1978년 칠곡군 왜관읍 캠프 캐롤인근에 5만리터 정도의 고엽제로 쓰이는 독성물질을 묻었다는 증언이 나와 진위 여부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에이전트 오렌지는 미군이 베트남전에서 사용했던 고엽제로 베트남전쟁당시 미군이 베트남 정글을 초토화한 독극 제초제 중 하나다. 고엽제는 나무를 고사시키기 위해 살포한 제초제이며 미군이 베트남전 당시 사용한 에이전트 오렌지가 유명하다. 베트남 전쟁에서 살포된 고엽제에는 다이옥신이라는 화학적 불순물이 있는데 이것은 치사량이 0.15g이며 청산가리의 1만배, 비소의 3000배에 이르는 독성을 가지고 있다. 이 독소는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되어 10년~25년이 지난 후에도 각종 암과 신경계 손상을 일으키며, 기형을 유발하고, 독성이 유전되어 2세에게도 피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이 지난 1978년 칠곡에 고엽제로 쓰이는 독성물질을 묻었다는 증언이 나왔다는 보도에 대해 환경부가 사실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환경부는 지난 19일자 '前주한미군 증언-칠곡 미군기지에 고엽제 묻어'와 관련해 관련 사실에 대해 사실확인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19일 환경분과위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미군측에 사실 확인을 촉구하기로 했다. 또 향후 환경분과위원회 정식 안건 상정을 통해 기지 내부를 공동조사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환경정보공유 및 접근절차에 따라 통보가 필요한 환경사고의 경우 SOFA 환경분과위의 협의를 통해 공동조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또 캠프 캐롤 주변지역에 대한 영향조사를 추진하며 사전답사 및 전문가 회의 개최를 통해 조사계획 및 범위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애리조나 주 지역 TV방송에서 주한미군이 베트남 전쟁 당시 고엽제인 'Agent Orange'를 경북 칠곡 캠프 캐롤에 매립했다는 것을 당시 근무했던 제대 군인 2명이 증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55갤런(200리터)짜리 드럼통 250개를 매립했고 드럼통에 ''베트남 지역에서 사용한 Agent Orange' 표시를 부착했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당시 매장됐던 화학물질로 인한 지하수 오염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이 오염된 지하수로 인해 음식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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