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2일(현지시간) 오후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는 21일 오후 2시20분께 창춘(長春)을 떠나 22일 오후 7시50분께 양정우역에 도착했다. 예상과 달리 선양(瀋陽)과 베이징(北京)에는 머물지 않았다. 2000km여의 거리를 30시간 가량 쉼없이 달려온 것이다.
김 위원장 일행은 특별열차에서 내려 대기중이던 차량에 탑승해 양저우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김일성 주석이 1991년 방중 당시 묵었던 곳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들은 현재 양저우 시내에 공안이 대규모로 배치되는 등 철저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김 위원장의 일정에 대해서는 알려지고 있지 않지만 양저우에서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 주석과 회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장 전 주석은 재임 당시 김 주석과 김 위원장을 모두 만난 인물이며 양저우는 장 전 주석의 고향이다.
김 위원장이 김 주석의 유적지를 답사하고 양저우 인근 상하이(上海)와 선전(深圳) 등 개혁개방 1번지를 방문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양저우는 인구 460만명의 소도시지만 관광도시로도 유명하다. 난징(南京)에선 1시간, 상하이에서는 3시간 정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