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경주 안강읍 두류리 일대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향방을 가를 경주시 도시계획 심의가 예정된 가운데, 주민들의 반발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안강 지역 40여개 단체들이 이름을 올린 '안강두류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는 지난 5일 안강읍 종합운동장에 집결해 북경주행정복지센터까지 가두 행진 및 규탄 집회를 실시했다.
 
투쟁위는 오는 10일 열리는 도시계획 심의에서 부결할 것과 대법원의 판결을 무시한 두류 산업 폐기물 매립장 절차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안강 두류리 일대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은 지난 2017년 추진됐다.
 
당시 경주시는 주민 수용성 및 환경 영향 등을 이유로 부적합 통보를 내렸고, 사업자는 이에 반발해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대법원으로 넘어간 이 문제는 최종적으로 시가 승소하며 마무리됐다.이후 법적 공방은 대법원까지 이어졌으며, 경주시는 최종적으로 사업 추진을 막아서는 데 성공했다.
 
2023년 새로운 업체가 유사한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다시 제출하면서 매립장 문제는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시가 2024년 1월에도 주민 건강과 환경 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사업계획에 부적합 통보를 내렸지만, 같은해 6월 경북도 행정심판위원회가 업체 측 청구를 인용하면서 갈등은 재점화됐다.
 
투쟁위는 "이번 사태는 대한민국 사법부의 최종 판단인 대법원의 판결을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심판위원회가 뒤집어 버린 사상 유례없는 궤변 행정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경북도 행정심판위원회는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무시한 채 사업자의 손을 들어주는 상식 밖의 재결을 내렸고, 경주시는 주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채 도시계획 심의 절차까지 끌고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10일 열리는 도시계획 심의에서 폐기물 매립장을 부결하고 안강읍 주민의 환경권과 농민 생존권 보장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