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은 유엔이 정한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이다. 2019년 우리 정부의 제안으로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기념일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올해 제7회를 맞는 푸른 하늘의 날 슬로건은 ‘기후와 맑은 공기를 위한 행동’이다. 대기질 개선과 기후위기 대응은 결코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일상과 산업 활동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은 국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기후변화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대기질을 개선하는 일은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실천이기도 하다. 푸른 하늘의 날이 전하는 메시지도 여기에 있다. 대구·경북에서는 이러한 메시지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산업단지와 주거지역이 인접하고, 분지와 내륙 지형의 영향으로 대기가 정체되기 쉬운 곳도 많다. 
 
특히 대구는 여름철 고온 현상으로 ‘대프리카’라는 별칭이 익숙할 만큼 폭염의 영향을 크게 받는 도시다. 기후위기와 대기질 문제는 지역 주민의 건강과 일상, 삶의 질에 직결된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이러한 지역 여건을 고려해 대기질 개선과 함께 재생에너지 확산과 지역의 탄소감축 기반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고, 고농도 발생에 대비해 산업·수송 등 주요 배출원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올해는 대구·경북 주요 산업단지 20개소에 휘발성유기화합물(VOC) 측정 장비를 투입해 배출 실태를 파악하는 등 과학적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계기관과 협력해 주민이 재생에너지 생산과 수익 창출에 참여하는 ‘햇빛소득마을’ 등 사업을 지원하고, 대학생들이 친환경 생활문화를 확산하는 ‘에코리더’ 활동을 통해 미래세대가 탈탄소 사회 전환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산업단지와 사업장 현장을 직접 살펴보면서, 대기질 개선과 탈탄소는 수치와 제도만으로 완성되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확인한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대구·경북 내 19개 사업장과 대기오염물질 자발적 감축 협약을 체결하고, 질소산화물·황산화물·먼지 등 주요 오염물질의 감축 목표를 함께 이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시·경북도 등 관계기관과 기후에너지협의회를 운영하며 산업단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사업장의 자발적인 노력과 현장의 실천이 더해질 때 정책은 비로소 더 큰 효과로 이어진다. 맑은 공기를 지키는 일은 산업 현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자동차 운행과 냉·난방, 에너지 소비 등 우리의 일상에서도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정부와 산업계의 노력에 시민의 생활 속 실천이 더해질 때, 맑은 공기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 이러한 실천을 확산하기 위해 대구지방환경청은 2023년부터 매년 푸른 하늘의 날을 계기로 청년 세대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대학생들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대기질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나누며, 시민의 참여가 지역의 변화를 만드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대중교통과 도보·자전거 이용, 불필요한 자동차 공회전 자제, 냉·난방 적정온도 유지, 올바른 분리배출은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다. 한 사람의 선택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선택이 모이면 우리 사회의 습관이 되고 결국 우리가 마시는 공기와 미래의 기후를 바꾼다. 푸른 하늘은 정부와 기업의 노력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생활 속 선택이 함께할 때 지켜낼 수 있는 공동의 자산이다. 한 번 그려 놓으면 영원히 유지되는 그림이 아니기에, 정부와 기업, 시민이 함께 색을 더해 가야 한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앞으로도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추진과 현장 중심의 관리,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맑은 공기를 지키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겠다. 시민 여러분도 올가을 대구·경북의 하늘을 올려다보며,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행동 하나를 함께 시작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