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가 임금 협상에서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할 가능성이 생겨나고 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이 9일부터 48시간 부분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 모두 막판 협상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시한부 부분 파업에 들어갈 전망이다.8일 포스코 노사에 따르면 포스코노조는 9일 0시까지 임금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9일부터 48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부분 파업 참가 부서나 참가자 수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노사 양측 모두 공식적으로는 부분 파업보다는 막판까지 협상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노사는 지난 3일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별다른 협의를 하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과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근속기념축하금 인상범위 확대 등을 제시했다.양측의 의견 차이가 커서 노사는 현재까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포항의 포스코노조 사무실을 찾아 김성호 위원장을 만났다. 이 만남에서도 양측은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포스코노조는 단순한 임금 인상 요구가 아니라 장기간 누적된 인력 부족, 장시간 노동, 안전·복지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노조는 "충분한 소통 없이 추진된 직고용 결정으로 기존 직원의 복지와 근무 여건 불안이 커졌다"며 "사측이 개별 요구의 취지와 교섭 과정은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노조 요구안을 '1조4천억원 규모'란 수치로 환산해 공개한 것도 노조가 일시에 막대한 비용을 요구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는 틀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반면 포스코는 회사가 경영난을 겪고 있음에도 현대제철을 상회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안을 제시했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자 포항지역 정치계나 경제단체 등 각계는 성명서를 연이어 발표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협상을 촉구하고 있다.국민의힘 이상휘 국회의원(포항 남구·울릉)은 입장문에서 "노사 모두 철강산업과 포항경제가 처한 엄중한 현실을 함께 살펴봐 주기를 바란다"며 "노사가 서로 절박함을 인정하고 한 걸음씩 다가서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합의안을 마련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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