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0개국 1만2000여명이 참가하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6’이 9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다.대구시는 11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물산업과 반도체·에너지·AI를 연계하고 국제 물산업 기관 유치와 지역 물기업의 판로 확대를 함께 추진한다.올해 행사는 ‘물·에너지·AI: 우리의 미래를 지키다’를 주제로 대구시와 기후에너지환경부, K-water, 한국환경공단, 한국수력원자력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물포럼이 주관한다. 한수원이 올해 처음 공동주최 기관으로 참여해 물과 에너지의 연계 분야까지 논의 범위를 넓혔다.전시회에는 물기업 60개사가 160개 부스 규모로 참여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반도체 기업관에서는 초순수와 산업폐수 재이용 등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물관리 기술과 산업계 수요를 다룬다.한수원은 수력발전의 디지털 전환과 양수발전 등 물·에너지 융합 분야를 소개한다. 대기업 건설사 공동관에서는 국내외 수처리와 인프라 사업의 기술 및 협력 수요를 공유해 지역 물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를 모색한다.지역 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한 구매 상담도 마련된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파트너스데이’에서는 대기업 구매·기술 담당자와 물기업을 연결해 공동 기술개발과 납품, 현장 적용 가능성을 논의한다.전국 환경공기업과 상·하수도, 하·폐수처리 분야 공공수요처가 참여하는 ‘공공구매 매칭’에서는 사전에 발굴한 수요를 바탕으로 기업별 1대 1 상담을 진행한다. 기술 설명에 그치지 않고 구매와 공공조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연계도 강화한다.국제 물산업 기관 유치도 주요 의제다. 대구시는 미국의 공중보건·안전 인증기관 NSF의 아시아·태평양 연구시험소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NSF는 이번 행사에서 홍보·상담 부스를 운영한다. 지역 물기업들은 시험·인증 체계와 해외시장 진출 정보를 확인하고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2028년 국제해수담수화·물재이용협회(IDRA) 세계총회 유치 활동도 이어진다. 섀넌 매카시 IDRA 사무총장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대구시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와 지역 기업의 기술력, 국제행사 개최 역량 등을 알릴 계획이다.국제협력 프로그램에서는 국내외 물 분야 인사들이 지속가능한 물관리 방안을 논의한다. ‘워터리더스 라운드 테이블(WLRT)’과 세계물도시포럼에서는 기후위기 대응, 안전한 식수 공급, 물 재이용, 스마트 물관리 등의 사례를 공유한다. 세계물클러스터 리더스포럼에서는 AI·데이터 기반 물산업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행사장 밖에서도 국제물주간을 알리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수성못 분수에 국제물주간 홍보영상을 투영하고 있다.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은 2015년 대구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의 성과를 계승해 2016년부터 개최된 국가 대표 물 분야 국제행사다.추경호 대구시장은 “올해 국제물주간을 글로벌 기관 유치와 첨단산업 수요, 지역기업의 기술을 연결하는 기회로 만들겠다”며 “반도체·에너지·AI와 결합한 새로운 물산업 시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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