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본섬에서 동북쪽 유람선으로 10여 분 거리인 죽도. 한때 관광객으로 활기를 띠던 이 섬이 관광객 급감과 농업 기반 약화로 유일한 주민 한 명의 생계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현재 죽도에 홀로 거주하는 김유곤 씨(58)는 “울릉군에서 내가 살고 있는 집을 사줬으면 좋겠다. 집만 팔리면 죽도를 떠나겠다”는 심정을 전했다. 죽도의 주요 소득원이었던 더덕음료 판매는 관광객 감소로 크게 줄었고, 더덕 농사 역시 고령화와 인력 부족으로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는 것. 김 씨가 울릉군으로부터 받는 소득도 화장실 청소와 탐방로 관리 등으로 6개월간 월 150만 원가량에 그친다.생활비 부담도 크다. 물품과 장비를 섬으로 들여오는 운송비는 물론 농업 인건비도 본섬보다 높다. 산림청 소유 토지에서 생활하는 주민은 가옥과 시설물, 더덕밭 등에 따른 비용으로 매년 수백만 원을 부담하고 있다. 특히 농사를 짓고 있으면서도 농지 소유권 문제로 각종 지원정책에서 제약을 받는 등 주거와 생계 기반 모두가 불안정한 실정이다.정부는 최근 ‘국토외곽 먼섬 종합발전계획’을 확정하고 주민이 지속적으로 거주하는 것이 국토 지배권과 해양 영토 확보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울릉도 부속섬 죽도 주민은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워 섬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울릉군도 산림청 소유인 죽도 부지를 군 소유로 전환하는 방안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모색하고 있지만, 행정절차가 길어질 경우 주민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죽도의 회생을 위해서는 단순히 관광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더덕 수확체험과 섬 밥상, 트레킹 등 주민 소득으로 직접 연결되는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죽도의 문제는 한 주민의 생계 문제를 넘어 ‘사람이 살아야 국경섬을 지킬 수 있다’는 정부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묻는 문제다. 관광시설만 남고 주민이 떠난다면 국경섬의 지속적인 거주라는 정책 목표도 달성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죽도는 울릉읍 저동리에 북쪽에 떠 있는 섬으로 면적은 20만 7818㎡, 해발 고도 116m, 거의 평지를 이루고 있으며 섬 둘레가 약 4km 규모의 섬이다. 울릉도 부속도서 44개(유인도 4개 무인도 40개) 중 가장 큰 섬으로 섬 인구는 1명, 대나무가 많이 자라 죽도(竹島)또는 댓섬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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