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엔 총회에서 각 나라들이 채택하도록 권고하는 결의안이 통과된 '이퀄 어스 도법' 공식 지도의 대부분이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日本海)로 표기하고 있어 한국 정부의 적극적 대응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9일 취재를 종합하면 이퀄 어스 도법 공식 웹사이트에 등록된 지도 가운데 한국어판을 제외한 나머지 영어·중국어·일본어판 지도는 모두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유엔 총회는 면적을 정확히 표시하며 형태 왜곡이 비교적 적은 이퀄 어스 도법의 새 지도를 각국 정부·교육기관·국제기구·기술기업이 채택하도록 권고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이퀄 어스 도법은 그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여왔지만, 고위도 지역으로 갈수록 면적이 크게 과장되는 문제점을 가진 '메르카토르 도법'을 보완하기 위해 2018년 개발됐다. 유엔 총회에서 권고안이 채택됨에 따라 이퀄 어스 도법 공식 사이트에 올라온 지도는 전 세계 정부 기관, 연구자와 교육자, 시민들이 내려받아 쓸 것으로 예상된다.이퀄 어스 도법의 한국어판 지도는 민간 단체인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이 도법의 활용이 앞으로 확산할 것을 예상해 별도로 제작한 뒤 이퀄 어스 도법 공식 웹사이트 측에 게재를 요청해 실린 것이다. 영어 등 다른 언어 지도에는 동해상에 울릉도만 명칭 없이 그려 넣어져 있을 뿐 독도가 아예 없지만, 반크가 제작한 한국어판 지도에는 독도가 명칭과 함께 실려 있다. 현재는 이퀄 어스 도법 지도는 영어·중국어·일본어·한국어판으로 공식 웹사이트에 실려 있으나 유엔 총회 권고안 채택 이후 이용이 확산함에 따라 다른 언어로도 제작, 게재될 것으로 전망된다.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퀄 어스 공식 웹사이트 측에 한국어 외의 다른 언어 지도도 일본해 표기를 동해로 바꾸고 독도를 넣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퀄 어스 도법이 지역 명칭보다는 면적의 정확한 표기를 우선해 만들어지다 보니 지역명 표기 등에서 아직 허점이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가 각국에서 더 널리 활용되기 전에 정부 차원에서 일본해 표기 시정 요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박 단장은 "앞으로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서도 메르카토르 도법보다 이퀄 어스 도법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인데 일본해라고 표기된 영문 지도로 교육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