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25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회동을 갖고 대학등록금 인하 방안에 대해 논의, 오는 6월까지 결론을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등록금 인하 방안과 예상 소요 재정 등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번 모임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이었던 황 원내대표가 상임위원회를 이동하게 되면서 작별 인사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반값 등록금 방안에 대해 자연스럽게 의견이 오고갔다는 후문이다. 원내대표는 통상 국회 운영위원회와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것이 관례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등록금에 관한 부분에 내가 원래 이야기하던 수준에서 더 논의된 것은 전혀 없었다"며 "이 문제는 앞으로 학부형과 학교 당국, 의원들과 공청회 등을 거쳐 의견수렴이 끝난 뒤에 논의할 문제로 지금 이 장관과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앞서 황 원내대표는 기존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차상위 계층에 한하던 국가장학금 지원규모를 소득 구간 하위 50%까지 대폭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 장관 역시 17대 의원 시절 2006년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등록금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반값 등록금' 정책을 내놓은 당사자인 만큼 이 문제에 관심이 많다. 장관 임명 이후에도 국가지원 장학금 규모를 확대하고 취업후학자금상환제를 도입하는 등 등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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